연중 31주간 화요일.

2018. 11. 5. 오후 11: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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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1주간 화요일. 필리피 2,5-11; 루카 14,15-24

  요 한 달 전부터 원하는 청년에 한해서 기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방식은 레슨방식입니다. 먼저 악보를 주고요. 그 악보에 맞춰 제가 연주를 들려주고요. 다음 시간까지 본인이 연습하여 확인받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을 만나게 됩니다. 즉 숨겨진 자기 성격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악보가 시킨데로 꼼꼼하게 하는 사람부터, 악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 방식대로 하는 사람까지 자기 모습을 보여줍니다. 잠깐 악기의 특징을 말하자면 피아노의 경우는 그 음높이의 건반은 그 건반 딱 한 건반 밖에 없습니다만, 기타는 같은 음높이가 많게는 5개까지 있습니다. 물론 음색은 다릅니다만, 초보자는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초보자는 어느 자리에서 연주되는지 모르고요. 모르면 당연히 부드럽게 이어지는 연주가 되질 않습니다. 헌데 성격 급하고 덜렁대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연주하다가 이른바 빠꾸를 맞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의 신앙도 이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독서에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라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는 분이 많습니다. 하느님을, 교회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믿는 분들입니다. 자신의 선입견에 가로막혀 주님의 마음이 어떤 지를 알려고 들지 않습니다. 당연히 갖고 있던 선입견은 자기 욕심에서 비롯된 욕구로 이어지고요. 복음말씀처럼, 원래 잔치를 초대받았던 은총을 받은 이들이 스스로 이를 거부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느라고 그 기회를 잃습니다. 게다가 전혀 상관없던 사람들이 그 기회를 얻는 것은 통탄할 일인데요. 본인 스스로 망치고 있는 것이지요. 당신은 이미 우리가 살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는 지를요. 그래서 약속된 때에 우리를 부르시지만 우리는 여전히 내 방식대로 하려들다가 후회를 합니다. 앞서의 예처럼, 악보를 무시하고 자기 방식대로 하느라 마음만 급하게 굴다가 결국 레슨을 통해 지적만 받고 마는데요.

  우리가 그동안 배웠던 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 지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그분의 마음을 잘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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