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7주간 토요일. 갈라 3,22-29; 루카 11,27-28
우리의 모습을 가만히 보면 ‘모범생 콤플렉스’ 에 빠져 있는 걸 봅니다. ‘모범생 콤플렉스’ 란 이런 거죠. 가르쳐 준대로 대답하고, 시키는 것은 잘해야 하고, 금지한 것은 하지 않는, 그래야 칭찬을 받으니까요. 이른바 남들이 볼 때 모범적인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받은 가르침대로 잘했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질문조차 하지 않는 경우를 봅니다. ‘시킨 대로 잘하면서, 말대꾸 안 한다는 인상을 받고싶어’ 그러십니까? 여기에는 이른바 뜻도 잘 모르면서, 일단 고분고분 말만 잘 들었다는 사실에 그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말은 잘 들었으니까 문제아가 되진 않았지만, 실제 문제점이란, 자기가 배운 것과 현실이 연결된다는 느낌은 적은데요. 즉 ‘알고 있는 것만 알면 그뿐. 그걸로 다 되었다’ 는 식인 셈이죠.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 아래 갇혀, 율법의 감시를 받아왔습니다. 율법은 우리가 믿음으로써 의롭게 되도록,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의 감시자 노릇을 하였습니다.” 율법이란, 주님이 오시기 전까지 기본 이론이었습니다. 그 이론의 바탕 위에 예수님께서 직접 삶으로 살아서 보여주시면서 그 이론이 현실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셨는데요.
사실 우리도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공부를 책으로만 해선 안되지요. 그건 그냥 이론일 뿐입니다. 배운 이론을 실천하면서 확인해야 하는데요. 사람들은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라며 주님과 같이 사셨던 주위 사람과 환경을 부러워합니다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배워 습득한 주님의 말씀이, 내 인생에서 진정 가능하다는 사실을 체험해야 하는데요. 저 같은 사람이 복음을 가르치면 많은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합니다. ‘그런 건 될 수가 없습니다. 그건 예수님이니까 가능한 일인거죠..’ 내가 안해봤다고, 못해봤다고, 우리가 예수님을 사기꾼으로 몰아서, 그 분의 가르침을 부정할 이유는 없잖습니까? 평범한 사람이 나중에 성인이 된 분들도, 처음에는 우리처럼 평범하였지만 그런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주셨잖습니까? 우리도 직접 체험하여 주님처럼 성공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