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8주일.

2018. 10. 13. 오후 8: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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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8주일. 지혜 7,7-11; 히브 4,12-13; 마르 10,17-30

  여러분은 무엇을 원하십니까? 그것을 얻으려고 오늘도 헤매시는 것 아닙니까? 사실 그동안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애써왔습니다. 그런 시간동안 그것을 만져본 사람도 있고요. 가졌다가 놓쳐본 사람도 있고요. 여전히 그것을 얻으려고 애쓰는 사람까지 우리는 그렇게들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만져봤거나, 가졌다가 놓쳐본 분, 가지려고 애쓰는 분들, 그리고 이젠 싫증난 분들에까지 여쭤봅니다. 그래, 이제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또 얻고자 하십니까?’ 아마 가진다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큰 금액을 거머쥐었어도 거기서 멈추지 않으실 것입니다. 사실 우린 그래왔습니다. 마치 모래나 물처럼 움켜쥐었지만 손에 남는 것은 없는, 잠시 가졌다고 여겼지만 실제 남은 것은 없는, 손에서 슬슬 빠져나가버리고, 남아있는 것들도 지금 보면 유행도 지나서 많이 남루한, 그런 모양새들입니다. 혹 젊은 분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전 아직 가져보지도 못했는데요. 가질 수 있는 기회라도 주셔야지요 이 말도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린 이미 많은 선배들을 보아왔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가지고 무얼 해왔는지를요. 그 욕망이, 그 부의 습득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망쳐왔고, 병들고 좀먹게 만들었는 지를요. 전 안 그럴껀데요?’ 여기에 반문도, 장담도 하지 마십시오. 서는 자리가 달라지면 풍경이 달라집니다. 가진 것들이 오히려 우리 자신을 잠식해 들어갈 것입니다. 마치 중독되듯이요.

  복음에 나온 이도 그랬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갈구한다는 그는, 평소 계명을 잘 지켰다지만 그것이 말하는 본() 정신은 모르고 그저 지키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바란다는 그에게 예수님은 다음 단계로 오르기 위해서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내시면서 초대하십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하지만 그의 영원한 생명을 향한 여행은 여기서 중단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가진 것들이 자기를 지탱해준다고 여겼으니까요. 말로는 영원한 생명을 운운했지만, 실제로는 그건 그가 원한 문제는 아니었으니까요. 이른바 보따리가 물에 빠지면 수영을 해서라도 건져야 했건만, 물에 젖는다는 사실이 싫어서 그만 포기하고 마는데요. 우리가 실천을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알지만 안하거나, 못한다면,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무언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그래서 2독서의 필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우리가 왜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지 아십니까? 나의 욕망과 나의 속셈을 스스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이 나를 속이는가? 에 대한 경계보다 더 봐야 할 점은, 나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매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를 알아야 해답이 나오는데요. 그래서 1독서는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지혜의 중요성을 서술합니다. 지혜에 비기면 많은 재산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으며,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석도 지혜와 견주지 않았다 어디 세상을 내가 만들었습니까? 세상의 시스템을 내가 통제할 수 있습니까? 결국 세상은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이를 관통하는 어떤 기준을 봐야만 초월하여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요. 그 기준은 바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랑하는 상도동 본당 교우 여러분

  이미 성경에는 성공한 이의 기록과 실패한 이들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배울 것이 많지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보는 뉴스와 신문보도도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살면서 성공과 실패를 하는 여러 인물들이 여전히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나올 것입니다. 그들의 기록은 피땀이 어린, 진솔한 성공의 내용과 후회의 눈물이 가득한 실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허투루 봐선 안됩니다.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좋은 선생님입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선생님을 따라야 하겠지요.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분이 오늘도 알려주시는 그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내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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