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4 주간 월요일.

2016. 3. 6. 오후 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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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4 주간 월요일. 이사야 65,17-21. 요한 4,43-54

  우리 믿는 사람과 달리, 현실적인 것에 갇힌 사람일수록 영원함에 대해서 믿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 너머에 있는 구원은 못보고, 그저 현실적인 차원이 모든 것을 완성시켜 준다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현실적인 것에 매달리면서 믿음은, 약한 사람이나 가지는 것이라며 우습게 보거나 비중을 두지 않고 사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신앙을 가질 기회가 있으니, 바로 특이한 체험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아무 힘도 쓸 수 없을 때를 만나곤 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주인공인 왕실관리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기는 하였습니다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을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 예수님이란 그렇게 아쉬운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가 보다 정도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절대 절명의 위기의 순간은 다가왔습니다. 바로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라고 사정까지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라고 하십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사람에 맞는 적절한 말씀을 하십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하고요. 여기서 그의 간청을 보며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은 부자나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과, 두 번째는 그분의 도움을 통하여 왕실관리가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어제 복음에 둘째 아들이 돌아온 것처럼 내가 몰랐던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세계로 옮겨가는 시각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사실 우린 그 확장의 순간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배워서 들어왔던 사랑의 속성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던 사랑을 어떻게 체험하고 계십니까? 그동안의 나를 넘어서는 주님의 차원입니까아니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갇혀 있습니까?

  어느 누구도 가리지 않고, 내가 알던 부분에 갇혀있지 않는 사랑일 때, 그제서야 주님이 말씀하고자 하신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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