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주간 수요일.

2016. 1. 27. 오후 1:04:23

글자

연중 3주간 수요일. 2사무 7,4-17; 마르 4,1-20

  교우분들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는가?를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갇혀사는 사람들이 있고, 되어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사실입니다. 갇혀사는 사람들은 자기 주관에만 집중하기에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긴 하지만 결국 자기가 생각한 처음 생각으로 끝을 맺고요. 되어가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실행하고 체험하고 느껴보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는 사람을 뜻합니다. 대다수가 후자(後者)에 해당하는 사람이길 바라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변화되지 못하는 이들의 문제는 지금껏 세워놓은 자기만의 탑이 무너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인데요.

  오늘 말씀을 보면서 처음에는 씨 뿌리는 사람이 뿌린 땅의 형질상태가 보였습니다. , 돌밭, 가시덤불 등 말이지요. 하지만 기도가 잘 안되어서 좀 쉬다가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교우들의 신앙 패턴이 보였습니다. 교우들이 그렇잖습니까? 성당에서 좋은 말씀을 듣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해보기는 꺼리거나 힘들어 하는 모습, 듣기에는 달콤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기에 거기서 멈추어 버리는 경우이지요. 오늘 말씀에 해당되는 씨가 길, 돌밭, 가시덤불에 뿌려진 경우이겠습니다. 그 말씀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메말라 버리고 다시 달콤한 무언가를 계속 찾는 경우입니다.

  ~ 이제껏 나의 땅의 상태가 그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교우들의 모습에서 그것을 찾게 됩니다. 처음에는 기도가 잘 안되고 힘들었지만 일단 30, 한 시간 동안 계속 앉아있으면서 은총을 구하면서 버티는 경우, 이럴 때 그 땅의 형질이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기도의 맛을 들이고,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결국 주님이 말씀하신 진정한 의도를 깨닫는 경지에 이릅니다. 처음보다는 엄청난 진보를 맛보지요.

  오늘 독서 말씀과 복음 말씀이 언뜻 연결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찾을 것이 있다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자는 신앙의 성숙을 위해 과정이 필요하고, 처음에는 천막 안에 있던 하느님의 성전이, 결국 아들 솔로몬 왕에 의해 세워지는 과정을 말씀하십니다. 처음에는 별 볼일 없어 보여도 꾸준하게 자기를 만들어 갈 때, 매달릴 때, 그 때 우린 성취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좋은 땅이 되어 열매를 잘 맺게 되길 바랍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