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간 금요일. 예레 23,5-8; 마태 1,18-24
가끔 확인할 것들이 있습니다. 살면서 지갑에 돈은 얼마나 있는 지, 카드는 얼마만큼 사용이 가능한 지, 자동차에 기름은 얼마나 있는 지, 이번에 세금은 얼마나 냈는지 등, 여러 방면에 걸쳐진 나의 삶을 확인하면서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기도하는 스케일과 방면은 어떻습니까? 혹시 나, 내 가족, 내가 아는 사람 몇몇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종교가 다른 사람들, 또는 믿지 않는 이들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사실 우리가 해야하는 기도의 수준이 그런 정도에 머무는 차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이 그러합니다. 복음에서 요셉이 만난 천사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당신 백성’ 이란 누구까지를 말하는 것일까요? 단지 이스라엘 백성만일까요? 아니면 그 당시 살고 있던 전 세계사람일까요? 아니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러기에 1독서에서 이런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날이 온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고 하지 않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할 것이다.” 무슨 뜻인지 아셨습니까? 당신이 의도하신 구원의 스케일은 단순히 지금, 이 시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범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범 세계적, 범 세대적 차원이었기에, 2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유효하고, 우리가 살아보지도 못할 그 세대에게도 뻗어나갈 것이라는 말씀인데요. 헌데 대다수 사람들이 지금의 나 자신, 나의 가족만 바라보지요. 물론 지금 이 시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린 미래도 봐야하지요.
이제 내년을 계획하려는 교회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필요한 것만 계획하거나, 나 있을 때에만 필요한 것을 세우다간, 오히려 단체나 교회가 세상에 방식에 휩쓸려서 방향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정말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것을 얻으려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단순히 시대의 유행을 쫓으려 하는 것은 아닌 지, 당장 피해와 손해볼 것만 걱정하다가 먼저 해야 할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 지, 연말이 되고, 주님을 기다리는 이 때에 잘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