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2015. 12. 25. 오후 9: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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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사도 6,8-59; 마태 10,17-22

 예전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검은 사제들이란 영화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주목할 만한 장면이 나옵니다. 부제 역할인 주인공인 강동원에게 악마가 말을 건네면서 부제의 개인적 치부를 말하자, 그는 그만 겁을 집어먹고 그 자리를 뛰쳐나옵니다. 그러자 악마가 말하지요. '그래, 도망가~ 네가 잘하는 거잖아~' 구마장소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후미진 여관이고요. 뛰쳐나간 곳은 사람들이 다니는 번화가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무심코 거리를 다닙니다. 이 장면은 대비되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보통 사람들은 원래 아무 일 없기를 바라고요. 자기와 상관없는 것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개인이 보통 사람들 속으로 숨어들면, 개인이 가졌던 고민을 다 잊고, 그냥 보통 사람들처럼 별 일 없다는 듯 흘러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연출되었는데요. 혹시 우리들의 고민도 군중속에 흩어버리며 그렇게 흘러가 버리길 바라십니까?

  오늘의 복음말씀에는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고 말씀하시지만, 실은 스테파노의 상태는 엄청난 반대를 받습니다. 성령이 충만하여 주님을 고백하는 스테파노에 말에, 나머지 사람들은 논쟁을 벌이고, 화가 치밀고, 귀를 막고, 달려들고, 성 밖으로 몰고, 돌을 던집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은 그들의 반응상태가 이러했는데요.

 여기서 우리도 이런 것을 보게 됩니다. 내가 당장에 살고자 구마예식을 하다가 뛰쳐나간 강동원처럼, 자신의 일을 피하며, 또는 무관심으로 응하며, 보통사람처럼 살 것인가?’ 아니면 진짜 살기 위해서 그 말씀을 두려움 없이 전할 것인가?’ 하고요. 성인 스테파노는 끝내 당신을 고백하였고요. 영화에서 도망갔던 주인공도 끝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돌아와, 한 소녀를 살립니다. 그동안 많은 성인 성녀들은 피의 순교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제 이 물음은 현재 우리에게도 던져집니다. 나는 진정 살기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고요. 제 개인적으로 주보성인의 축일을 지내면서 이사야서 535절의 노래가 떠올려집니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우리의 삶은 당신이 주신, 단 한 번뿐인 인생입니다. 그러니 값어치 있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 선택이 결국 우리 모두를 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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