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주간 수요일.

2016. 1. 12. 오후 1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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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주간 수요일. 1사무 3,1-20; 마르 1,29-39

  위대한 일은 과연 누가 해야 하는 일일까요? 대통령이나 정치가가 해야 할까요? 사실 우리가 잘 아는 위인들은 그 시대에 살았던 실제 인물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추앙하는 김수환 추기경님은 갑자가 명동성당으로 피신해 온 학생을 넘겨달라는 안기부의 회유에 이 곳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내가 앞에 가서 드러눕겠다. 나를 밟고 지나가라. 그러면 그 뒤에 신부들이 있고, 수녀들이 있고 그 다음에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성인이 되신다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도 그 작은 체구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큰 일을 해내셨습니다. 여기에 이런 질문을 해야만 합니다. 이제 그 분들은 다 가시고 없는데 이제부터 남아있는 우리가 그 일들을 하면 안 되는 것일까?’ 라고요. 우린 그저 자기 주머니 걱정, 자기 집안 걱정만 해야 하는 사람들이어야 할까요?

  오늘 사무엘은 그 어린 나이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제 스승인 엘리 밑에 있을 뿐, 주님이 누구신지도 잘 몰랐습니다. 여기에 낌새를 눈치 챈 엘 리가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주지요. 그 가르침대로 그는 대답합니다.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이 짧은 대답이 그를 믿음직한 예언자의 시작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의 말마디로 사울왕을 세우고, 다윗왕을 세우고, 주님이 일으키신 나라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합니다. 오늘 예수님도 그러십니다. 온통 사람들이 모여드는 통에 힘들 수 있으심에도 병든 이들을 고치시고, 마귀를 쫓으시고, 다른 이웃 고을에 복음을 전하는데 주저하지 않으십니다.

  여기서 우린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쉽게 말해 이런 것이지요. 그저 갖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손해 보지 않으려고만 살 것인가? 실력도 없으면서 자기 이름 높이는데 열정을 낭비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실천을 감행할 것인가?’ 하는 질문 말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자기 주머니만 생각하기 쉬운 세상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과감한 자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그것을 하셔야만 합니다. 그럴 때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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