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3주간 목요일.

2016. 3. 2. 오후 9: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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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간 목요일. 호세 14,2-10; 마르 12,28-34

  누군가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그를 깨우쳐준다고, 혼내고, 타이르고 충고하는데 익숙하지 않으셨습니까? 잘못된 점은 고쳐줘야 한다고 그동안 우리가 배웠으니까요. 하지만 말해준다고 한들, 금방 그 말을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1독서처럼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 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고 나옵니다. 여기서 우린 왜 이런 지를 봐야 합니다. 그 마음 안에는 내가 나를 제일 잘 알기에 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나다.’ 라고 믿기 때문 아닐까요? 마치 어린 아이가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서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서기 300년경부터 사막에서 고행하고 기도하던 사막의 교부들중에 스케티스 사막의 교부인 압바 푀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죄를 짓고도 나는 죄 짓지 않았다.’ 하고 부인하더라도 그를 질책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그의 용기를 꺾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용기를 잃지 마시오, 형제여! 그러나 앞으로는 당신 자신을 잘 돌보시오.’ 그러면 그대는 그의 영혼이 회개하도록 일깨워 준 것입니다.” 라고요. 매일 고해성사를 주다보니 저도 이와 비슷한 것을 봅니다. 고해하러 오는 분들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스스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턱에서 걸려 넘어집니다. 아마 본인들도 굉장히 답답할 것입니다. 매번 같은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우린 이런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제일 잘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어릴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듯이 나는 일관성 없고, 때에 따라 달랐음을 인정한다 라는 자세가 될 때 여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항상 참 선택을 하신 주님의 자세가 떠올려집니다.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라는 말씀처럼 주님이 선택한 기준을 따라갈 때 나를 잡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의 강요보다는, 나 스스로 현실을 인정하는 자세일 때, 여기서부터 해결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의 귀가 열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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