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6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18,1-8; 요한 16,16-20
가끔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오신 분들이 조금은 아쉬워하는 듯한 말씀을 합니다. ‘개신교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계속 다가오면서 이끌어주고 하는데.. 천주교에 오니까 예비자 교리 때는 신경 써 주는 것 같다가 세례 받고 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 같다.’ 고요. 그래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냉담의 길로 빠지곤 하는데요. 그분들의 말씀만 본다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닌 듯 합니다. ‘세례 받았으니 땡인가?’ 여길 정도로 관심이 없어진 듯 여겨지니 말입니다. 과연 관심이 덜해진 것일까요? 아니면 스스로 알아가길 바라는 것일까요?
요즘에는 학원, 구민회관 문화센터를 비롯하여 인터넷 동영상까지 여러 가지를 싸게 베울 수 있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이젠 돈 없어서 못 배웠다는 말은 이유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배울 수 있는 곳이 풍족해졌습니다. 이런 형태가 좋아지긴 했지만 한편으로 안타까운 면이 있다면 그런 만큼 자신이 노력을 해서 시간을 투자하며 연구하는 시간은 줄어들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모르면 물으면 되고, 안되면 도움 요청하면 된다.’ 는 식으로 살게 되다보면 계속 남의 도움만을 바라게 되고 자신은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게 되는데요.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라고요. 당신이 떠나가서 허탈감을 느낄 지 모르지만 협조자와 함께 나의 길을 기도하며 나아간다면 분명 예수님처럼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인데요. 우린 그저 홀로 나아간다는 것에 왠지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비슷해 보이는 이웃끼리도 실은 닥쳐진 현실의 상황은 다 다르기에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가는 것이 필요한데요. 각자의 길에 우린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내가 걸어온 방식과 주님의 방식이 합쳐져 나아가야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자기 앞에 놓여진 길을 가기 두려우십니까? 하지만 걸을 줄 아는 아이에게 더 이상 보행기는 필요없는 것처럼 한발 한발 잘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