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5주간 마티아 사도 축일

2009. 5. 14. 오후 4:00:04

글자
 

마티아 사도 축일.

 매일 가족끼리 오손도손 사이좋게만 살 것 같지만, 한편으로 대단히 심각하게 싸우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 다음, 지쳐 후회하면서 이런 넋두리를 늘어놓을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 집에 늘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이 늘 곁에 있어주신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싸울 때, 그 순간에 주님이 우리 곁에 계시지 않았다고 누가 감히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그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 의견을 내세우느라 주님을 그 자리에서 쫓아내고 있었던 것인데요.

 오늘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라고요.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있음을 우린 간과할 때가 많은데요.
 오늘은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그런데 유다를 대신하여 마티아가 사도로 뽑히게 된 배경이 재미있습니다. 다름 아닌 제비뽑기였기 때문입니다. 제비를 뽑아서 세웠다는 말은 다름 아닌 인간들이 주체로 나서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주님의 뜻과 관계없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 선거방식을 통해 우리가 들여다 볼 것이 있습니다. 먼저 사도들의 직무를 말해줍니다. 그 직무란, 예수님이 구세주이며 부활하셨다는 것을 선포하고 스스로 증거하는 삶을 산 인물이라야 사도로서의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니다. 둘째, 사도들의 자질을 가진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지낸 경험이 있어야만 합니다. 마티아는 이 둘을 다 가진 이였기에 그분의 작용으로 뽑힐 수 있었는데요.

 모든 현장의 자리에 당신은 함께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것을 잊고 ‘아무도 모르겠지,,,’ ‘누가 이 일을 알겠어?’ 하면서 자기 뜻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신앙과 삶이 이원화 되어 마치 물과 기름처럼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되는데요. 그러면 우리 인생은 마치 이중인격자처럼 치유되기 힘든 과정으로 치닫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삶의 주인자리를 당신에게 내어드릴 때, 지금의 빡빡한 삶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내가 쥐고있는 삶의 위치를 다시 한 번 봐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