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6주간 화요일

2009. 5. 19. 오후 3: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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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6주간 화요일. 사도 16,22-34; 요한 16,5-11

  옛 말에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을 우린 압니다. 이 말은 순자의 권학편에 나오는 말로서 ‘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푸르다는 뜻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 는 말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 뒤집어 이런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스승을 넘어서지 못하는 제자는 불행하다.라고요. 스승은 자꾸만 늙어가는데 여지껏 길렀던 제자가 자신보다 뛰어나지 못하는 사실을 보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습니다. 게다가 그런 사실을 알고있는 제자 자신도 괴롭기는 피차 일반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우린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 뛰어난 영화배우의 2세도 배우생활을 하고 있지만 별로 연기력이나 인기도 없다거나, 기업을 일으킨 회장의 2세 아들이 열심히 발버둥을 쳐보지만 아버지의 그림자에 가려진 안타까운 경우를 가끔 보는데요.

  중국 당나라 때 불교서적인 임제록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나한을 만나면 나한을 죽여라.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여라. 친족을 만나면 친족을 죽여라. 그러면 비로소 해탈할 것이다.” 계속 죽이라는 말이 나와 끔찍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이 말은, 사람들이 부처의 깨달음의 길을 본받아 스승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그저 주저앉아서 부처라는 인격만 숭배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스승의 인격을 뛰어넘는 가르침을 자신도 베풀어야 한다는 이야긴데요. 그래서 우리에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라고요. 그러나 걱정이 되시는 지 그러나 내가 가면 그 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라고 하십니다. 만약 주님께서 승천하지 않고 계속 제자들과 사셨다면, 영원히 치마폭에 둘러싸인 아이 마냥 약한 상태로 살았을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닥치게 되면 어쩌지도 못하고 예수님 얼굴만 쳐다보고 있다면, 본인도 주님도 답답할텐데요. 물론 우리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를 떠나시면서 "내가 너희에게 떠나는 것이 이롭다." 라는 사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그러할 때만이 우리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이가 출가를 해야 어른으로 성장하듯이 말입니다.  그 이로운 상태란? 바로 그 분의 가르침을 승화시켜 나아가는 태도일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후손은 계속 이어져야 하고, 우린 후손들에게 주님의 가르침을 알려야만 합니다. . 그럼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예전 성인들보다 나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시겠습니까? 남아있는 우리는 그 일을 해야 합니다. 당신이 주신 협조자이신 성령을 통해 그렇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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