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주간 화요일 ,어린이날

2009. 5. 5. 오후 2: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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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4주간 화요일. 어린이날. 사도행전 11,19-26; 요한 10,22-30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시인 나명욱은 그의 시 ‘오늘은 어린이날’에서 이런 싯구를  남겼습니다.

 어린이들만큼

푸른 하늘과

고운 웃음이 어디에 있으랴


변해가는 것들 속에서

변하지 않는

아이들의 해맑은 순수

온누리 가득한

일체의 평화로움이 어디에 있으랴


 어린이들에게만큼은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고, 좋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고,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든 어른의 마음이건만 그것을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잘 살기를 바라는 나 자신은 그렇게 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요.

 며칠 전부터 복음의 이야기는 목자와 양 이야기로 점철되고 있습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는 말씀처럼 양과 목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양들은 자신이 홀로 있기 부족하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렇기에 다른 삯꾼들에게 가기보다 목자 곁에 머물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어린이들에게는 부모 곁에 있기를 바라고 참답게 커가길 바라면서, 정작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자신이 양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너무 당신의 품에서 떠나 사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요. 내가 기도를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매주 성당을 나온다 하더라도, 우린 그분의 양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 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는 말을 못 알아듣는다면 당신과의 유대는 끊어진 채 혼자만의 만족을 위한 신앙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밝게 빛나는 웃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그 뒤에 부모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내 뒤에는 누가 있습니까? 그분의 사랑을 어떻게 느끼십니까? 그것이 우리가 품고 가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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