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2주간 목요일.
영적인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아마도 신앙인이라면 자주 물어볼 수 있는 질문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이 문제에 답변을 찾기 위하여 쉬운 방법이 있다면, 반대로 영적이지 않은 사람의 모습은 어떤 사람일까? 살펴보는 일일 것입니다.
영적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욕망에 자신이 휘둘리는 사람입니다.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고 나중을 생각하지 못하고 ‘지금 당장’ 의 것에만 목매다 보면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살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당장 내 속이 뒤집어지기 때문에 그 사람을 욕하거나 폄훼하는 경우입니다. 멀리 내다보고 나의 인성을 살피고 그 사람을 생각한다면 배려하고 용서하고 감싸줄 수도 있을 것인데 내 욕심에 내가 휘둘리고 맙니다. 둘째로 그 분의 목소리를 들었다 할지라도 그분의 의도를 무시해 버리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들 중에서 ‘아!~참 좋은 건데...필요한 것인데’ 하는 마음이 들지만 당장 끌리지 않는다 하여, 힘들고 부담된다고 여기면서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무시해 버리는 일입니다. 그분의 목소리는 항상 같은 소리만 반복하지 않습니다. 시대의 정황에 맞게 부르시고 계신데 우린 그것을 거절합니다. 셋째로 옆의 공동체원들과 함께 나누려고 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입니다. 신앙인은 개인의 기도, 삶도 중요하지만 홀로 하다보면 지칠 수도 있기에 같이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이웃들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린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 나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한다하여 그들을 무시하고 홀로 벽을 쌓고 사는 나를 봅니다. 이것은 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짓밟고 오히려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 물론 이웃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부정적인 것이 보인다는 말은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면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요. 비영성적인 모습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어떠했습니까? 그분의 뜻하심이 만백성에게 알려지길 바랬고 복음전파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후손들에게 꼭 필요함을 알았기에 서로를 격려하며 힘이 되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우린 얼마나 개인적인 신앙으로 머물려고 합니까? 우린 하느님이 왜 어렵게 사람이 되어 오셨는지, 내 옆에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 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린 영성적인 차원으로 들어가게 되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