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주간 금요일

2009. 4. 12. 오전 8: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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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금요일.

 요사이 뉴스를 보노라면 알 만한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도 못할 범죄를 저지르곤 합니다. 불과 얼마 전, 그가 살던 마을까지 찾아가 환호하던 모습을 보였던 우리였지만, 그들은 철저히 배신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혀를 ‘끌끌’ 차고 있습니다만 혹시 나도 그런 모습이 있는 것은 아닐 아닐런지요.

 오늘 저는 율법학자, 대사제들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전부터 이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하셨습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개인적인 감정은 없으셨습니다. 문제는,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보다 더 모르쇠 분위기로 산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구약의 예언이 무언지, 그 메시아가 어떻게 나타날 지, 율법과 예언서를 가르치던 이들이 오히려 진정한 분을 몰라 뵙는 우(愚)를 범하고 맙니다. 실상 이런 일은 주위에서도 많이 벌어집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였다지만 주위에서 참 주님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렇습니다. 오늘 빌라도가 수석사제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의 임금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말이오?” 그러자 그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우리 임금은 황제뿐이오.” 진정한 임금은 ‘주 하느님’ 이라고 외쳐야 할 그들입니다. 또 그러한 직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어땠습니까?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하느님을 팔아버리고 등지는 일을 스스럼없이 감행하고 맙니다. 뭔가를 더 안다는 사람들이말입니다. 어제 신부님들은 서약갱신을 통해 주님을 닮고 신자들의 영신사정에만 힘쓰겠다고 갱신서약을 했습니다. 내일 여러분도 ‘믿습니다. 끊습니다.’ 라는 발언을 통해 내가 뭘 하고 살아야 할 사람들인지 스스로 확인하게 됩니다.

 루카 복음 23장34절에 보면 당신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라고요. 갱신을 하고 서약을 한다지만 우린 생각보다 너무 약합니다. 그렇기에 돌아가시는 와 중에서도 용서하시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우린 어떻습니까? 뉴스를 보며 너무 정의만을 부르짖는 것은 아닌지요. 그 안에 사랑은 어찌 행하고 있습니까? 우린 그렇게 약한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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