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4주간 목요일

2009. 3. 26. 오후 12:28:15

1
글자

사순 제 4 주간 목요일. 탈출기 32,7-14;요한 5,31-47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의 꿈이 매일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아이돌 한다고 했다가 오늘은 학교 선생님 을 원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그저 아이들만 그렇진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맹자의 만장편을 보면 사람이 어렸을 때는 부모를 사모하다가, 색을 좋아할 줄 알게 되면 어여쁜 여자를 생각하게 되고, 처자가 생기면 처자를 사랑한다. 벼슬을 하게 되면 임금을 사모하게 되고, 임금의 신임을 얻지 못할수록 그 일에 열중하게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계속 어디론가 향하는 동경의 눈빛이 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세상이 달라지고 취향은 변하게 마련이지만 계속 변하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것에 투신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모세가 잠시 하느님과 만나는 사이, 산 밑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 눈을 팝니다.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을 위하여 수송아지는 부어 만들어 놓고서는 그것에 절하고 제사 지내며 이스라엘아 이 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과연 무엇이 그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만들었을까요? 그 답은 복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따끔하고 무서운 말씀이지 않습니까?

  무언가 꿈이 계속 변한다는 것, 어릴 때의 마음이 커서도 같지 않다는 사실을 보며 무슨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어른인데도 계속 변하는 마음의 움직임 속에서 그래도 붙잡아야 할 것이 있다면, 하느님의 현존성을 항시 내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이 우상을 숭배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느끼지 못한다고만 여기니 자신의 허한 마음을 붙잡을 수 없어서 그랬던 것 아닙니까? 우리가 역사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저 옛날이야기가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잘못을 바라보며 그처럼 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은 늘 내 곁에 계신데, 오늘 우린 또 어떻게 헤매고 다녔습니까? 그분의 현존성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