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3주간 월요일

2009. 3. 17. 오후 3: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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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간 월요일. 루카 4,24ㄴ-30

  우리 모두는 하느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기도하는데 쏟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느끼고 만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한 자세가 뭔지 아십니까? 그건 모세가 하느님을 만났던 것처럼 신발을 벗고 당신을 만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가 하느님을 만난 장소는 바로 사막입니다. 사막에서 신발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는 말 안 해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여기서 신발을 벗는다는 말은, 다시 말해 우리가 꼭 필요로 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갖고 있던 것을 벗어서 내려놓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회당에 있던 사람들을 화나게 합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메시아이신 분을 못 알아본 그들이 문제였지요. 독서에서 나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하느님을 부르짖으며 낫게 해주려니 했지만..” 강물에 일곱 번 몸을 담그라는 단순한 지시에 화를 냅니다. 그게 뭐 대단하냐고 말이죠... 우리도 그렇지요.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다지 대단치 않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평가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가져왔던 생각을 버리거나, 바꾸지 않고 그렇게 유지한 채 말이죠. 하지만 안경이 잘못되었다면 눈을 더 버리게 만드는데요.

  모세가 신던 신발을 벗고 나서야 참된 당신을 만났듯이, 내가 갖고 있던 생각, 그 범위에서 머물지 않아야 새로운 차원의 신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 세계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뻔한 직장,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편견의 세계에서 탈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로운 아침을 주신 그분의 모습처럼 새로운 여러분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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