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주간 화요일

2009. 3. 10. 오후 3: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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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2 주간 화요일. 이사야서 1.10.16-20; 마태오 23,1-12

 살면서 짜릿함을 느낄 때라면 어느 때가 과연 그렇다 여기십니까? 돈 셀 때? 아니면 자식 나았을 때? 손주 보았을 때? 그런 것을 통해서도 짜릿함을 경험하겠지만 자주 경험하는 짜릿함이란 아무래도 나의 말이 남에게 들어 먹힐 때, 이른바 나의 말을 통해 남의 행동이 바뀔 때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런 소리, 저런 소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나에 말에 귀를 기울이며 변화되길 바라는데요.

 오늘 복음에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라고요. 이런 말씀을 들으면 우린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 바리사이들이야 남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지만 우리가 뭐 그런가요?”  라고요. 과연 여기 모인 우리 중에서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이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러기에 남 얘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십시오. 진정 우리가 그런 선생님의 생활과 다른 생활을 해왔었는지 말입니다. 이미 우린 동생들에게, 자식들에게 뭔가 알려주고 가르치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모임을 통해 정보를 알려주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듣는 이들의 표정을 보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은 이런 거야!.’ 하면서 알려줄 땐 내가 마치 뭔가 된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었습니다. 사람은 평생 배우는 사람이라지만 또 한편 배울 나이가 지나면 언젠가 그것을 알려줄 나이도 찾아옵니다. 그리고 나의 모습도 바뀌어갑니다. 좋은 모습으로 변화된다면 상관없지만 자기도 못할 일을 남에게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공통되는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의 스승은 한 분 뿐이시다.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라고요. 오늘도 당신은 내게 무언가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알려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귓등으로 흘렸을 지도 모릅니다.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당신의 말씀을 들으려는 자세가 될 때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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