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6주간 금요일

2009. 2. 20. 오후 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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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용인성당에 다녀와서 4시에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회를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조문오실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추기경직을 살아오신 세월을 바라보면서 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추기경직을 좋아서 하신 것은 아니신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 직을 맡을 때부터 "이를 어째!~~"라는 마음으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요즘 방송을 하다보면 젊은 친구들의 마음을 읽어보게 됩니다. 젊은친구들의 마음이란 뭔가 세상 일을 하면서 "부담을 갖기 싫다"라는 것입니다. 부담이란 다시 교회용어로 바꿔본다면 "십자가를 지기 싫다" 라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이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라고요...

물론 십자가를 당연하게 여기며 지려는 사람은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지는 사람의 미래는 달라집니다. 마치 추기경님이 추기경직, 교구장의 직을 맡기 싫으셨지만 기꺼이 지고 가셨듯이 만약 당신이 이리빠지고 저리 도망가는 세월을 사셨다면 아마 한국교회는 이렇게까지 발전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복된 십자가를 지셨고,,,,성스러운 부담감을 끌어안았기에 당신은 우리의 빛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린 자주 이런 기도를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를 닮아서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십시오.." 무던히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제의가 들어오면 겁을 내고 부담스러워 피하기 바쁩니다. 도구가 되게 해달라고 해서 기도가 들어줄 수 있도록 되가는데 말이죠...

그저 다가온 십자가를 부수고 태운다고 내가 성공하지 않습니다. 만족스런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기꺼이 안을 때 지금의 나보다 더 큰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바라보십시오... 미래는 그것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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