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7 주간 화요일. 집회서 2,1-11; 마르코 9,30-37
예비 신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눈 안에는 언젠가 신부가 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구요, 실습을 나온 교생들의 눈빛 안에는 언젠가 선생님이 되어 있는 자신이 보입니다. 그리고 정치가들의 눈 안에는 언젠가 대통령이 되어 있을 자신이 보이는데요...그럼 여러분의 눈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 제자들이 길가에서 말다툼을 합니다. 바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논쟁하였기 때문입니다. 제자가 12명이나 되니 그 안에서 자연히 자신들끼리 서열다툼이 붙었을 것입니다. 누가 예수님과 더 친하고 더 사랑받고 있는지 하는 문제는 자신의 앞날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아마 예수님께 불리움을 받은 그 날부터 이 문제는 일어났을지 모릅니다. 누군가 사랑받는 제자가 생기고, 칭찬이라도 받게 되면 그날부터 질투는 시작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까? 또는 내쳐질까봐 두렵습니까?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그분을 믿어라.” 라고요. 그분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건 앞으로 벌어지게 될 일을 당신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십자가를 지더라도, 그분의 뜻이 자신을 낮추고 죽이는 일이더라도, 그것이 실패자가 아님을 알려주는 말씀 말입니다.... 세상에 그동안 영웅호걸들이 참 많이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려고 오늘도 기를 쓰고 덤벼듭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십시오. 그들의 삶이 항상 본받을 만한 삶이었는지를 말입니다. 그 당시에는 실패자의 전형이요, 사형수의 모습이었던 예수님의 삶이 지금은 구원자의 모습이 된 것을 보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십니까?
오늘도 당신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은 기억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말입니다. 어떤 의도로 살아오고 있는 지 말입니다. 여러분의 눈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그것을 한번 보십시오. 그것이 현재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