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주일

2009. 3. 7. 오후 3: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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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사순 제 2 주일 미사. 창세기 22,1-18;로마서8,31ㄴ-34;마르코 9,2-10

찬미 예수님. 교우 여러분 일주일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살다보면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닥쳐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따를 수 없는 것들이 부담처럼 다가온다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야...’ 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여러분은 이것을 어떻게 타결해 나가십니까?.... 역시나 막막해하는 여러분을 위해 객관식 답안을 준비해봤습니다. 이제 슬며시 미소가 돌아오기 시작하는군요.. 보기 나갑니다. ① 에라 모르겠다.~ 우선 시키는 데로 부딪쳐 본다. ② 이럴 때는 돌아가는 사정 파악이 제일 중요하기에 친구들이 어떻게 하나 보면서 적절하게 분위기에 맞춰간다. ③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해 보이기에 이보다 쉬운 것을 달라고 협상을 시도한다. ④ 어차피 난 해도 안 되는 걸 알기에 ‘배째’ 라면서 버텨본다.... 어떻습니까? 몇 번을 답하시겠습니까? 인간적인 일이라면 아마 방법을 강구하면서 협상을 시도하거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추는 센스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일을 시키시는 분이 하느님이라면 그 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때도 그렇게 하겠습니까?

  오늘 1독서에서 아브라함이 나옵니다. 그런데 엄청난 명령을 받습니다.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말입니다. 아니? 이게 될 법한 이야기입니까? 아들을 줄 땐 언제고, 이젠 마음대로 가져가시겠다니 말입니다. 내용을 듣는 우리들도 분개할 만합니다. 오늘 내용에는 다 나오진 않았지만 재물로 바치기 위해선 태울 나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등에는 장작을 짊어지고 아들 이사악의 손을 잡고 사흘이나 걸려 모리야 땅으로 가는 길은 마치 자기가 죽는 길이요, 그야말로 죽고 싶은 마음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아마 보통 사람 같으면 ‘에이~’ 하면서 다른 곳으로 도망 갔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는 참으로 무던하게 시키는 데로 합니다. 그리고 칼을 빼듭니다. 그리고 죽이려 찌르려는 시도를 감행합니다. 이때 천사가 와서 다급하게 말합니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 너는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로 내가 알았다.” 라고요. 이제 모든 것은 끝이 났습니다. 그의 신앙은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얼마나 당신의 뜻을 살아가려는 사람인지 말입니다. 그 이후 그의 삶은 달라지는데요.

  우리는 복음삼덕이 무언지 배웠습니다. 그것은 청빈, 정결, 순명입니다. 청빈이야 가난하게 살라는 것이고, 정결은 깨끗한 몸과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 둘은 실천하기에 비록 불편하고 쉽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행하며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아가 강한 사람에게 순명은 어려운 문제로 다가옵니다. 어떻게든 자기 뜻을 관철하기 좋아하거나, 자기 생각에는 전혀 아닌 사항을 요구 받았을 때, 그 사람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래서 협상을 요구하거나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그런 협상과 머리 굴림이 과연 당신 보시기에 좋은 모습일까요? 1958년, 지금은 복자이신 교황 요한 23세가 선출되셨습니다. 이분은 연세도 많았기에 얼마 안 있으면 세상을 뜨실 분으로 여기고 사람들이 그를 대충 쉽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분이 대형 사고를 치셨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시해버린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심지어 교회가 망할 것이라면서 떠난 인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십시오!! 누가 옳았는가 말입니다. 순명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자신을 꺾어야 합니다. 그리고 꺾이는 것을 목격해야 합니다. 물론 결과가 잘못될 수 있습니다. 잘 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저 열심히 따르면 됩니다. 단순하게... 내가 구원받는 데에는 아무 문제없습니다. 마치 배를 잘못 몬 선장이 하느님께 혼나게 되는 것이지, 그저 묵묵히 따른 우리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린 말로만 순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결국에 내 의견이 관철되기를 얼마나 바랍니까? 물론 그 시간은 쓴 약처럼 다가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것만 맛보게 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의 옷이 새하얗게 빛남을 수난 전에 보여주셨듯이 진정하게 당신의 뜻을 따를 때 우리 삶도 그렇게 변화될 것임을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그저 고통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린 이제 이렇게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도록 도와주소서.” 라고요. = 잠시 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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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간 어린이. 미사

 

봉달 : 아이 심난한데...노래나 불러야지..

        구멍난 가슴에 ..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 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총 맞은 것처럼 ...이렇게 ......... 예~~~

       아후~ 좋아  노래 굿~~

 

할머니: 무슨 노래가 그러냐? 총맞는 노래가 다 나오고...

 

봉달: 아이~~~ 할머니도... 이 노래가 얼마나 유명한 노랜데요...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이란  노랜데요......요새 .. 제 마음을 후벼파요...

 

할머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총 맞는 노래가 뭐가 좋다고...

          나중에는 폭탄 맞은 것처럼. 지뢰밟은 것처럼도 나오겠네? 좀... 잔인하지 않냐?

 

봉달: 할머니 잔인한 것만 따진다면 오늘 하느님이 더 잔인해 보이세요...

       어떻게 아브라함보고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할 수 있죠? 아들을 줄 땐   

     언제고 말이예요..

 

신부: 그래... 봉달이 말이 맞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브라함이 어떤 신앙을 가졌나 보려

         하신 거잖아요? 우리도 가끔 따르기 힘든 명령을 받게 되면 어려워 하는데요.

         봉달이 하고 할머니는 어떤 말을 들을 때 가장 힘들어요?

 

봉달: 저요? 저는 게임하지 말라고 할 때 참 따르기 힘들어요..

 

할머니: 저는요.,.. 노인정가서 고스톱 칠 때 옆에서 광만 팔지 말로 할 때에요...

         안 그래도 허리 아픈데... 직접 안 치니까.. 얼마나 좋은 데요,, 돈버는 재미도

        쏠쏠하고 말이예요....

 

신부 : 뭔가 하지 말라고 하는 그런 말 참 듣기 싫지요? 하지만 교회에선 다른 것보다 

         순명을 우선시 하잖아요?

 

봉달":  신부님 순명이 뭐예요?

 

신부 : 순명은 복음 삼덕에 있는 이야기로 청빈, 정결, 순명을 말하는데요. 청빈이야

         가난하게 사는 것이고요, 정결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건데요. 순명은

        자신의 고집을 꺾고 말씀을 따르는 거예요. 이건 말처럼 쉽지 않아요... 

        특히 고집이 강한 사람일수록 따르기 힘들지요..

 

할머니 : 맞아요. 신부님 ... 봉달이보고 성당 갈 때는 머리를 꼭 감고 가라고 그리 이야  

            기 해도 맨날 부시시 하게 다니는 것을 보면 화가 다 나요....

 

신부 : 오늘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을 칼로 찌르려고 하자 천사가 갑자기 나와 막지요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 너는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   

             는  줄로 내가 알았다.” 라고 하시면서요.. 보통 사람같으면 도망가거나 할텐데...

         찌르는 시도까지 하지요...물론 하기 힘든 일이예요... 그러나 어떤 것보다

       하느님의 뜻이 먼저임을 드러낸 이야기고요... 그런 생활을 해 나갈 때 오늘 복음

       의 주님의 옷이 새하얗게 빛났듯이 우리의 삶도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라

        할 수 있어요..

 

봉달 : 아~~ 그렇게 나 자신의 고집을 세우기 보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세우려 했던     

      아브라함, 예수님처럼 살아갈  때  부활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거죠? 할머니 나

     이제 부활하고 싶어요...

 

할머니: 그럼 이제 성당 갈 땐 꼭 머리 감고 다닐거지?

 

신부 : 사순은 고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삶의 과정에 있다는 복음이었

         어요. 여러분도 이 시기 잘 견뎌나가시기 빌어요..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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