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요셉이란 인물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그저 성 요셉 기도문에 있는 정결하신 동정마리아의 배필로 여겨지십니까? 아니면 주님의 양부의 역할을 하신 분으로만 여겨지십니까?
저는 요셉 성인을 보면서 ‘세상 속에서 자신을 죽이고 순명하는 정신으로 사셨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니 기도하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분이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약혼을 했지만 자기의 아이가 아님에 몹시 놀랐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부정한 여인을 향한 돌을 들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려한 모습속에서 사려가 깊은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번의 꿈을 통한 인도하심에 순명하며 아기 예수님을 잘 키워 나갑니다.
요사이 아버지의 사랑을 중시 여기지 않는 세태 속에서 요셉 성인은 잃어버린 아버지의 부성애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의 이러한 사랑과 믿음의 정신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이겠습니까? 오늘 2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특히 18절에 나오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한다’ 는 그 믿음의 모습이 오늘의 요셉성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아브라함처럼 어느 것 하나 보장되어 있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당신의 말씀을 믿고자 한 마음이 있었기에 묵묵하게 성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아버지들은 가정을 이끌어 나가기 힘듭니다. 가족 구성원이 아버지 말을 우습게 여길 때가 있어 그들을 사랑해주기 힘들고, 뭐 하나 해보려고 하는데도 가족들의 반대는 심합니다. 게다가 점차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외롭기도 합니다. 이런 때에 참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신 요셉성인의 모습을 바라다봅니다. 그분은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수록 하느님을 쳐다보았습니다. 이 자리에는 오늘날의 요셉성인들이 앉아계십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며 좋은 성가정 꾸미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