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금요일

2009. 4. 3. 오전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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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5 주간 금요일. 예레미아 20,10-13; 요한 10,31-42

 학교에 다니다 보면 과학시간에 실험실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합니다. 그 많은 실험 중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어느 물체에 붙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실험입니다. 물 같은 액체는 거름종이를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고요. 물이 아닌 것들은 불이나 열을 통해서 제거하기도 합니다. 꼭 이런 실험만이 아니더라도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면서 옷에 묻은 먼지를 탁탁 털어내는 우리의 모습을 보더라도 분명 뭔가 묻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픈 마음은 ‘당연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겉에 묻은 불순물은 잘 떨어내지만 마음 안에 껌처럼 붙어버려 제거해야 할 것들은 잘 없애시고 계시는지요.

 오늘 예레미아서는 주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이라고요. 우리도 진정 이런 삶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복음에서도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시편 82장 6절에 말씀인데요. 당신을 따르는 사람이면 신처럼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다데 있습니다. 마음에 불순물이 워낙 많아서 참된 것을 참된 것이라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데요. 워낙 답답하신 나머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 가운데 나의 욕심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서 당신의 뜻을 구분할 줄 아는 모습도 필요합니다. 어느 때에는 그것이 같이 들어와서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만 구분할 줄 아는 자세는 참으로 필요합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못 받아들인 이유도 자신을 꿰뚫어 보지 못해서였는데요. 우리는 가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그럴 때 이기적인 나에서 벗어나 주님의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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