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 화요일

2009. 4. 2. 오후 2: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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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5주간 화요일. 민수기 21,4-9; 요한 8,21-30

 313년 카이사레아 주교이며 교회사 저술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에우세비우스의 저작 “교회사” 책에는 이런 보고가 쓰여 있습니다. ‘당시 의심많은 황제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 예수의 친척 두 명을 법정에 소환했다. 도미티아누스는 예전의 헤로데 왕처럼 메시아의 출현을 두려워 했기 때문이었다.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두 사람을 심문했다. 그러나 그들이 손에 못이 박힐 정도로 일한 심한 노동자이고 그리스도의 나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자 그는 그들을 조롱하며 집으로 되돌려 보냈다.’ 아마도 자신의 권력과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생각에 기뻐했을 텐데요. 하지만 그 기쁨이 진정한 기쁨이었을까요? 나중에 죄로 떨어지는 발판이었을텐데요.

 오늘 복음에 예수님은 바리사이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당신의 나라에 속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실제 상황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고민, 걱정, 근심꺼리에 자기의 영혼이 상처입고 있지 않습니까? 이현실적인 문제에만 모든 것을 걸고 있지 않습니까? 도미티아누스 황제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빌라도 총독은 어땠습니까? 그는 예수님을 풀어줄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참 진리를 볼 줄 아는 분별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풀어주려고 마음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어땠습니까? 그러다가 폭동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고, 사회가 혼란케 되면 자연히 로마에서 문책이 오고 그러면 자신의 앞날이 암담해지니까..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을 넘겨주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모습을 이 상황에 잘 바라봐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만 목매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마치 사람이 아닌 괴물처럼 변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때야 할까요? 참된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라면 지혜로운 모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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