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수요일. 이사야서 50,4-9ㄴ; 마태오 26,14-25
여러분 동상이몽이라는 말 아실 것입니다. ‘서로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그 생각이나 이상이 다르거나 겉으로는 함께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을 가리키는 말’ 이지요. 왜 그렇다면 같은 처지이면서도 다른 생각을 품고 사는 것일까요? 그건 자기가 바라는 바가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사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봉사를 하겠다고, 모두를 위해 엎드린 마음에서 출발하였다는 그들이 요즘 공천에 떨어지자 국회의원들의 원래 자기 모습들이 나오고 있구요..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려는 것도 처음에는 환자들을 위한 시간 속에서 자기를 들여다보다가 점차 이것을 하면 해외여행도 보내준다는 말에 잿밥에 더 귀를 기울이면서 여행 가기 위해서라도 행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저 내가 하려는 일이 처음의 마음만이 아니라 그 좁은 현실 속에서 각기 다른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 모습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 속에 나오는 열 두 사도의 처음 모습도 현재의 이러한 모습과 그리 다른 모습들이 아니었습니다. 제배대오 두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와서 "주님의 나라가 서면 저의 이 두 아들을 하나는 주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주십시오." 하고 부탁한 모습이나, 유다가 오늘 예수님을 팔아넘기려 했던 것을 보더라도 하느님 나라만을 생각하신 예수님의 본 마음을 헤아리기보다, 예수님을 통하여 자신이 이득을 챙겨보겠다는 마음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TV 사극에서 볼 수 있듯이 임금을 통하여 자기 뜻을 이루려고 하는 대신들을 볼 수 있듯이 말입니다. 이런 정신은 믿음의 자세가 아닙니다. 그저 사회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남을 이용하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예수님은 그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셨는데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지만 동상이몽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과연 주님을 어떤 자세 속에서 바라보고 있습니까? 그저 내 뜻만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당신께 기도하는지 아니면 그분의 큰 뜻하심을 기다리면서 바라는 지 오늘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