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1주일 미사

2014. 3. 8. 오후 3: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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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일 미사. 창세 2,7-3,7;로마 5,12-19;마태 4,1-11

먼저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교황님께서 담화문을 보내주셨기에 잠깐 읽고 짧은 강론으로 끝맺겠습니다.....(2014년도 사순시기 교황 담화문을 읽는다)

우리들의 현재 상황이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여러 정보가 공유되고, 사생활 보호차원이 깨지면서 점차 생활은 불안해집니다. 게다가 이런 시스템 속에서 우리들의 심리 상태도 덩달아 불안해지고, 그것들 때문에 위협을 받는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이렇게 밖의 것들이 나를 흔들어대고 있으니, 아무리 자기를 지키려고 해 봐도, 작정하고 들어오는 여러 세력에 의해 속아 넘어가기도 하고요. 또 그런 나를 보며 한심스러워 할 수 있는데요.

오늘 말씀의 주제는 유혹입니다. 이 유혹이라는 녀석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꽤나 흥미롭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거나, 취약한 부분을 기가 막히게 파고듭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고해성사를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매 번 새로운 죄를 짓고 사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나름의 종류가 비슷비슷한 그 레파토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즉 항상 그 부분에서 걸려 넘어집니다. 요즘 말로, 미끼를 던지면 바로 낚여버립니다.’

아담과 하와가 지은 원죄의 시작은, 사람인 내가 하느님이 되고 싶다 는 원초적인 욕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뱀의 유혹은 달콤했습니다. 선악과를 못 먹게 한 이유를 이렇게 대고 있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 말에 하와는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 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바로 그녀는 낚여 버립니다. 이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만 보다보면 자기가 어디로 가는 지, 잘 헤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악마는 예수님께 수작을 겁니다. 가장 원초적인 본능부터 성경에 기록된 것을 운운하면서 예수님을 흔듭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런 말씀으로 대답을 시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이 판단하고 분별하는 기준이 뭔지를 아십니까? 원칙이 별로 안 보입니다. 그저 자기 기분에 맞출 때가 많아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일관성이 없습니다. 그걸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은 헷갈립니다. 그리고 그 기분은 바람 같아서, 그때그때마다 다릅니다. 오늘 교황님 담화문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복음은 영적 빈곤의 참된 해결책입니다.” 기분에 좌우될 때, 나는 나를 제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대응할 때, 나의 가야할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욕을 먹은 이유는, 그들 스스로 율법을 잘 알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율법을 남에게 가르칠 만큼 잘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율법이 나올 수 있었던 하느님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 그들의 한계였고 어리석음이었습니다. 내가 뭔가를 잘 알고 있다고 여길 때, 악마는 나의 약한 점을 작정하고 파고들 것입니다. 마음 먹고 달려드는 그들은, 우리보다 높은 영적인 존재들이기에 나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비극으로만 다가온다면, 여러분은 반 만 보신 셈입니다.

오늘 2독서를 보면,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활대축일 성야 미사 때 신부님들이 부르는 부활찬송가인 엑술떼(EXSULTE) 가사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이제 우리들의 죄는, 형편없는 나를 말해주는 차원이 아니라, 참된 하느님을 만나는 통로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물론 대놓고 죄를 짓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러나 비록 약하기에 유혹에 넘어가더라도, 더 이상 실망할 것이 아니라 그 때마다 당신을 쳐다봐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이 사순기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잠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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