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7주일 미사

2014. 2. 22. 오전 7:49:23

글자

연중 7주일 미사. 레위 19,1-18; 고린1 3,16-23; 마태 5,38-48

찬미 예수님~ 목동 교우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이번에 목동 1보좌 신부로 오게 된 곽희태 스테파노입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꾸벅 인사~)

그동안 신부님들의 인사이동을 워낙 많이 보신 터라, 저를 보시면서 별로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기대도 가지지 않으시는 편이, 속 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신부님들 안에서 보았던 예수님의 모습을, 저를 보시면서 또 다른 차원의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온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싶습니다. 잠깐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좀 늦은, 27살 나이에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그 전까지는 제가 하고 싶었던 삶을 살며 살았습니다. 대학로 연극무대에 잠깐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제 꿈에 대한 실현보다는, 하느님의 부르심이 더 우선순위임을 깨닫게 되면서 방향을 틀었는데요. 왜냐하면 오늘 복음말씀처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는 말씀이, 우리들 삶의 최종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복자, 앙트완느 슈브리에 신부님이란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이 나중에 재속 사제회인, 프라도회를 세우는데요. 그분의 저서인 참다운 제자에 보면 사제의 모습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쁜 신부’, ‘좋은 신부’, ‘완전을 지향하는 신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먼저 나쁜 신부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캔들을 일으키며 자신이 죄 중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사는 사람입니다. ‘좋은 신부는 어쩌면 여러분이 바라고 있던 사제상의 모습입니다. 사제로서의 직분을 다하고, 교회의 계율을 잘 지키고,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치며, 대죄와 스캔들을 피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착한 일을 하는, 한 마디로 말해서 그들의 모습에서 문제될 것을 찾기 힘듭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더 나아갈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있는 완전한 신부, 더 정확하게 말해, 완전을 지향하는 신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주님을 더 가까이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에 힘을 기울일 열의를 갖고 있으며, 자신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 그분의 가난과 온화함, 사랑, 영혼에 대한 열성, 그리고 고통과 십자가를 통하여 그분을 본받기를 원하는 사제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좋은 사제와 완전한 사제를 이렇게 구분 짓고 있습니다. 좋은 사제와 완전해지려고 노력하는 사제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좋은 사제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태에 머물러 있을 뿐, 우리 주를 더 가까이 따라가서 그분을 본받으려고 진지하게 힘쓰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마음을 쓰며, 세속과 자기 동료들의 취미에 굳이 맞서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완전해지려고 애쓰는 사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보고, 그분을 사랑하며, 그분을 그 무엇보다 귀중히 여긴다. 그는 자기가 사랑하는 그분을 가장 충실하게 본받으려고 애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완전을 지향하라고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지, 대다수의 사람들의 경우처럼, 착하기만 한 상태에 머물라고 부르시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거룩한 사제는, 착하기만 한 신부들 백 명보다, 더 많은 이를 회개시키고 하느님께 돌아오게 만든다.’.... 이 이야기가 그저, 신부님들한테만 해당되는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데요.

올해로 제가, 햇수로 서품을 받은 지 10년이 됩니다. 10년의 시간은 어떤 일을 투신하는 데 있어, 기초를 닦을 수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그동안 나름, 여러 사목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성공도 해 봤고요, 실패도 맛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제 뜻대로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정작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그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할 때, 완전함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만나 뵈면서, 여러분께 3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둘째로 강론을 잘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부다운 신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계획을 세웠다고, 노력을 해본다고 다 이뤄지지 않습니다. 먼저 하느님이 허락하셔야 하고, 본당 교우분들의 협력도 있어야 가능하니까요.

  

 사랑하는 목동 본당 교우 여러분~
 

  제가 완전을 지향하는 신부다운 신부가 되어갈수록, 여러분의 신앙생활도 더 완전한 상태에 이를 수 있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만남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셨기에 가능할 수 있었으니까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고맙다' 라는 말을 쓰는 것도, 솔직히 말해 그녀는 운동선수로서  자신에게 충실한 삶으로만 보이지만 그것이 우리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각자의 삶에서 충실할 때, 우린 거기서 감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습 니다.                                   = 잠시 묵상 =

댓글 3

  • 2014년 2월 24일 오전 9:29

    목동에서 2년의 기간동안 교우분들과 즐겁고 행복하시고,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빌겠습니다^^

  • 2014년 3월 5일 오후 6:01

    신부님 반갑습니다 !

  • 2014년 3월 5일 오후 6:09

    저도 야제서야 그룹성경 공부시작 했습니다. 목동이면 저희집과 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