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얘기를 전해 듣는다
누군가와 갈등을 빚고 폭발적으로 퍼붓는 소리를..
상대에 대한 서운함과 상처받음
그리고 내가 느낀 감정을
아무 것도 모르는 제3자들에게 쏟아내고 있다
듣는 우리는 그에게 뭘 말해야 할까?
그저 ‘그랬구나... 속상했구나..’ 해야 할까?
이해해 주는 척 하면서?
이미 답을 내려버린 그에게 묻고 싶다
본인의 상상과 참된 진실과의 차이는 아는 지를..
듣고 있는 우린
사실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듣긴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된 의견인지 조차 분간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릴 때는 상상을 즐겨한다
‘나는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될꺼에요... 최고의 배우가 될꺼에요’
그래.. 어릴 땐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설사 최고는 못 되더라도 국가대표는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어른이 되면 상상만으로는 어려워진다
자칫 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내가 이미 내린 답을 마치 정답지처럼 뿌려대고 있으니까
허나 진실은 그 밑에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젠 상상보다는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이 사실인지, 오해인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다시 확인하는...
오히려 이렇게 대꾸해야 하지 않을까?
‘너 그 사람과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봤어? 그 사람이 뭐래?
그걸 확인한 후에 우리에게 말하는거야?’
허나 대다수가 그와 대화는커녕
피하느라 상상의 나래만을 펴고 있었던 거다
만날 용기조차 없으면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 8,32)” 라는 말씀이 이어지려면
진리를 바라볼 용기부터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상을 이미 장착하고
답을 끼워 맞추는 식의 수사 기법은 드라마에서나 나와야 한다
현실을 상상으로 살면 안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