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칭찬을 듣고픈가? 기분좋음이 지금 원하는 나의 모습..

2012. 8. 3. 오전 3:31:06

글자
얼마 전 동기 신부가 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자랑삼아 이야기를 꺼낸다.

본당의 날이었던 모양이다.
학생시절부터 운동을 잘하고 좋아했던 그이기에
거기서 축구를 했단다..
그런데 자기에게 공이 날라 와서 공을 찼는데
자기도 놀랄만큼의 멋진 중거리 슛을 날렸단다..
그물이 출렁거렸고, 신자들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
워낙 멋진 슛이었던지 한 달 내내 자기를 보는 신자들이
경기 멋졌다고... 축구 정말 잘 하셨다고,,, 슛 멋있었다고...
침이 마르도록 얘기를 들었단다..
그런데 계속 그 얘기를 들으면서 자기는 점점 슬펐단다..
사실 본인이 듣고픈 이야기는 
'강론 멋있었습니다' '미사를 참 정성들여 집전하시네요' 의 말인데
그런 이야기는 한 번도 듣지 못하다가 공 한 골 잘 넣으니까
온갖 칭찬이 마르지 않는 현실이 고마우면서도 씁쓸했던 모양이다.

칭찬을 받고픈 것이 우리의 모습이고 어느정도 추앙을 받을 때 으쓱한다.
그런데 만약 내가 청소년이나 입는 옷을 입었는데 남들로부터 멋있다는 말을 들었다면
이건 문제이리라.. 나하고 맞지 않는 옷이니...

내가 듣고픈, 나에게 맞는다고 여기는 칭찬들이 있다.
신앙인이라면..."기도 열심히 하시네요" "선교활동 잘 하시네요"
 "봉사활동 참 열심히이십니다" 따위이리라...
어떤 칭찬을 듣고픈가? 그게 내가 현재의 모습일 것이다.  

댓글 1

  • 2012년 9월 17일 오전 9:20

    신부님의 명쾌하고 콕 짚어주시는 말씀! 늘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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