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어떻게 좋은 강론이 나오냐?

2012. 2. 1. 오전 12:01:25

글자

예전 어떤 신부님과 사석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강론 이야기가 나왔다. 연세도 꽤 드신 분이었는데..
그러자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

"어떻게 매번 좋은 강론이 나오냐?" 

맞는 말씀이긴 하다... 그분이 주셔야 하고, 좋은 글을 머리 굴려 써봐도..
아무래도 티가 나기 때문이다.
문득  머리 굴려 묵상 노트 써서 검사 맞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런데 쓰긴 써야 한다.. 뭔가 내놓아야 한다.. 교우들이 기다리니까..
그래서 강론 잘하는 사제를 찾아 자기 본당을 떠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한편 매번 이른바 히트치는 강론이 나오지 않기에 그분께서는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리신 것을 보았다...
우리 다 아는 그런 것들... 본당 리모델링, 무슨 무슨 행사...등등...
물론 필요하다. 건설적인 부분도 있어야 본당이 윤택하게 돌아가니까..
그런데 드는 생각은... 너무 빨리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계속 앉아서 당신과 독대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무언가를 뚝뚝 떨어뜨려 주시는  것을 느낀다..
물론 항상 깊은 내용은 아니다.
어떤 것은 최근에 읽고 들은 내용부터, 예전 했었던 잊고있던 체험, 
그 밖에 나름 내 안에 녹아있었던 것들.. 그리고 그런 것을 쏟아내고 난 후
그것이 말씀과 맞아들어갈 때 느끼는 희열이랄까?

어떤 때는 너무 정답같은 말만 나오는 것은 아닐까 싶은 때도 있다.
만들어진... 인위적인... 이제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
신부 초기에 썼던 강론을 보면서 홀로 점검해 본다.

"너무 어깨에 힘들어간 것 같아" 라고...

매번 좋은 강론은 안 나오겠지만..
매번 당신 앞에 앉아는 있어야 뭔가 떨구워 주시지 않을까?

오늘도 기다린다. 당신께서 주실 새 내용을... 

 

댓글 1

  • 2012년 2월 1일 오후 3:04

    신부님! 당신께서 부족하다싶으신 바로 그 강론으로 주님께서는 찬미와 영광을 받으십니다. 신부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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