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란대로 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2012. 3. 28. 오후 3:51:16

글자
본인은 말이 빠르다..
어르신들이 그러는데...잘 못 알아듣겠단다..

헌데 또 다른 분들의 제보에 따르면... 
말이 빠르긴 한데 발음은 정확하기에 빠른데도 알아듣겠단다.. 

아무래도 후자는 그래도 4-50 대 이하의 젊은 분들이겠지..
예전 나름 연극을 했기에.. 그런 발성과 화법이 나오긴 하고..
그런 버릇이 미사에 적용이 되고 있어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속도면에서는 아마 나의 성격도 한 몫을 하겠지...
성격이 그렇게 늘어지는 나무 늘보 스타일은 아니니까...
본당 신자분들이 6천명이 넘기에 나를 바라보는 많은 시각이 있을 것이다.

One day~~~ 어떤 연세 지긋한 어머니께서 면담을 신청하셨다.. 
당신께서는 귀가 잘 안들리기에 면담 고해를 하곤 하신단다..
이비인후과도 다니지만 연세 때문에 불편함을 달고 다니실 수 밖에 없단다..
쭈욱~~ 고해를 마친 후....
 
부탁이 있으시단다..

내 말이 빠르다고.... 다른 할머니들도 그런 소리를 좀 하신다고...
솔직히 말해... 좀.. 욱~ 하는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간만에 들어보는 잔소리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삶을 하면.. 별로 싫은 소리를 드러내고 하는 사람이 잘 없다.
우선 나 혼자 사니까, 누가 옆에서 잔소리를 하는 사람과 살고 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 자리가 그런 자리이기도 하니 말이다...

아마도 용기를 내어 그런 발언을 하셨으리라.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지만.... 좀 지나 생각해보니..
그래도 나의 말을 듣고 싶다는 말 아닌가?
신부님이 열심히 준비한 강론을 듣고 싶다는 말에 좀 나는 숙연해진다...

 물론 나의 스타일이 쉽게 변하지는 않으리라...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게 편했으니까. 하지만 누군가에게 들려지는 삶이라면, 좀 변화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군가의 부탁을 받으며 살아가는 삶인 모양이다.
그 부탁속에서 나도 둥글해진다. 

그 누군가가 듣고 싶어 한다니까.... 바라는 데로 해주는 것이 사랑이니까..

복음을 들려주신 주님이 수 많은 청중 앞에서 어떻게 말씀 하셨을까?
마이크도 없는 그 곳에서 말이다. 

댓글 1

  • 2012년 9월 17일 오전 9:33

    그래서 신부님 강론 말씀이 입체적으로 들렸군요~~ 연극을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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