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손을 베었다..
동네에 화계사가 있어 절 구경하고 법정 스님이 지은 ‘진리의 말씀’ 이란 법구경 해설서를 버스정류장에서 보던 중 버스가 오는 바람에 촉급하게 책을 닫다가 그만 베인 것이다.
지금이야 책이 워낙 잘 나오지만 예전 내가 학생시절에는 서점에서 책을 사면 점원이 하나씩 책커퍼를 싸주곤 했다. 그런데 표지가 얇은 종이다 보니 서랍에서 종이를 꺼내다가 손에 베인 점원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참 얇은 종이인데.. 맞아도 아프지 않는 것인데... 남 모를 날카로움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하는 말도 그저 소리의 울림에 불과한데..
그것이 사람을 찌르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가끔 특공무술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하찮은 것도 얼마든지 흉기로 가공할 수 있음을 본다.
가벼이 볼 것이 없구나..
내 안에도 그런 흉기가 있으니...
잘 다스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