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마르 7. 9)
오늘 말씀은
우리가 하느님의 뜻이라고
여기며 가르치고 지키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하게 됩니다
그때의 바리사이들 역시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도 않고 음식을 먹자
크게 노하며 따져 묻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그도 그럴것이..
그들은 정결례에 대한 규칙을 매우 엄하게 여겨서,
특히나 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면 이방인들이나 죄인들과 접촉했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꼭 물통에 팔꿈치까지 넣어 씻어야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청결문제로 보자면야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몇시간씩 걸어서 물을 찾아 다니거나
여건이 되지 않는 이웃을 모함하며
율법의 본질을 외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별것도 아닌 손씻는 일에는
몇시간을 걸을지라도 고생을 아끼지 않던 그들이
부모와 어려운 이웃을 돌봄에는 소홀히 했던 모습
과연 그런 모습이
그때 그들의 모습 뿐만은 아닐 듯 합니다
내가 정하고 교회가 정한
기도와 봉사를 해야 한다며
또 그것들을 실천했다며
스스로 뿌듯해하는 우리의 모습에서,
또한 바리사이들의 어리석은 모습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