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혼인성사 3 (혼인절차와 준비)

2008. 5. 4. 오후 4: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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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혼인성사 3 (혼인절차와 준비)

혼인은 어느 나라든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하여 오랜 기간 준비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축하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또한 혼인은 당사자들의 장래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사회나 교회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나 교회에서 요구하는 조건 및 절차를 채울 때 보다 더 합당하게 축복을 받으며 행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혼인의 조건 및 절차와 준비, 마음 자세에 대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혼인하기에 필요한 조건은 네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결혼하기에 부적합한 장애(조당)가 없어야 하고, 이 장애에 대해서는 이미 배웠습니다. 다음은 혼인하는 사람들이 교리를 알고 영세 받은 사람들로써 성총 지위에 있어야 하고, 세번째는 교회의 사제와 2명의 증인 앞에서 교회 예식을 갖추고 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혼인 동의에 관한 것으로서 혼인하는 당사자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원의를 발해야 합니다. 이 말은 서로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결혼한다는 것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싫지 않다는 최저의 동의가 있어야 함)

다음은 혼인 절차와 준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혼인을 하기로 결정하였으면 먼저 본당 사무실로 연락하고, 결혼 1~2개월 전에 혼인교리를 받고, 당사자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본당 사무실에 가서 혼인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혼인 신청서는 한 달 전에 제출하는 것이 좋고, 늦어도 15일 전에는 제출해야 합니다. 성당 사무실에 와서 혼인 신청서를 작성한 후에는 본당 신부와 함께 혼인 일자와 장소, 예식 방법, 혼인 문서 작성일 등을 정합니다. 그런데 혼인 일시와 장소를 정함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될 수 있으면 혼인날은 주일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주일에는 미사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며, 신부님이나 수녀님, 사무장 등이 모두 바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준비를 소홀히 할 수도 있고, 성의 없는 그러한 예식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빠른 시일 (혼인 문서 작성일 전) 안에 혼배에 필요한 호적등본과 신자일 경우에는 세례 증명서를 준비해서 사무실에 갖다 냅니다. 호적등본이 필요한 이유는 혼인하는 당사자들이 법적으로 장애가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인데, 호적등본에는 민법상 혼인장애 유무와 생년월일, 성명이 확인되기 때문에 호적등본 대신 주민등록등본이나, 주민등록초본으로 대치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를 내세워서 호적등본을 성당에 제출치 않을 때에는 그 사람의 혼인에 대한 장애 여부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혼인의 집행을 거부하게 됩니다. 이 호적등본은 결혼할 사람이 신자이건 비신자이건 다 준비해야 하는 것이고, 둘 다 신자일 경우에는 각각 혼인 준비를 자기가 속한 본당에서 준비를 하면 되고, 한 쪽만이 신자일 경우에는 비신자 역시 신자인 사람의 본당에서 모든 준비를 하면 되겠습니다. 또 호적등본을 제출할 때 신자인 배우자는 세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세례 증명서는 자신이 세례 받은 본당에서 발급을 받을 수 있고, 세례번호나 세례 받은 연월일을 알면 즉시 발급 받을 수가 있습니다. 세례 증명서가 필요한 이유는 신자라는 것을 서류상 확인하기 위함이고, 다음은 과거에 혹시 교회 예절로 혼인 성사를 받은 일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세례 대장에는 그 사람의 혼인 관계 여부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혼인하는 사람들은 혼인 면담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혼인교리 내용은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묻기도 합니다. 이것은 당사자들이 혼인할 자격이 있는지 살피는 것으로 혼인 전에 당사자들이 교회법상 저촉되는 사항이 있는가를 본당 신부가 질문 형식으로 확인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혼인 전 진술이라고 합니다. 이 혼인 전 진술서를 작성하는 것은 주로 혼인 면담 때 합니다. 혼인 면담하는 날짜는 본당 신부님이 정해주는 날짜에 하면 되는 것으로 본당에 혼인 신청을 할 때 그 날짜를 받아 가면 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혼인하는 당사자들은 인생에 있어서의 혼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준비하는 것이 좋겠고, 고해성사는 혼인 전날 받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장님과 의논해서 미리 혼인 예식 연습을 조금 해 두셔야 되고, 성당 구조나 위치 등을 정확하게 익혀 두시면 혼인 당일 날 당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예식이 보다 더 엄숙하고 장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친지, 친구, 축하객들에게 성당의 특수성을 미리 알려 주시고,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은 예식 당일날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데, 성당은 공공 건물이고, 예식에 뒤이어서 다른 집회가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생의 새출발을 하는 신랑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사제와 다른 축하객을 위해서 미리미리 그 날의 교통이나 사정을 생각해서 준비하신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간단히 종합해드리면, 먼저 혼인할 사람들은 사무실에 오셔서 혼인 신청서를 쓰시고, 신부와 의논해서 날짜와 장소, 면담 일시를 정합니다. 날짜와 장소, 면담 일시가 정해지면 서서히 혼인 준비를 하시는데, 먼저 신랑 신부의 증인을 구하셔야 하고, 혼인 반지를 준비합니다. 혼인 반지는 신랑 신부의 끝없는 사랑과 신의를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될 수 있다면 같은 재료로 만든 같은 모양의 반지를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신자들은 주로 묵주 반지를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다음 혼인 예식 연습을 하시고, 고해성사를 통해서 내적인 준비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준비(성가대, 식당, 폐백, 사진 관계, 미사예물)등은 사무실과 의논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도 잘 모르시겠다면, 무조건 결혼하는 사람들은 2달 전에 사무실로 와서 문의하셔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고 계십시오. 그러면 사무실에서 혼인 절차에 관한 모든 부분을 자세하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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