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성체성사 1 (성체성사의 개념, 약속, 설정)

2006. 9. 8. 오후 4: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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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성체성사 1 (성체성사의 개념, 약속, 설정)

우리들이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고, 그에 맞는 음식을 먹고 마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우리들의 육신은 점차로 쇠약해지고, 병이 자주 걸리며, 여러 가지 행동에 제약이 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죽음에 이르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육적인 면과 영적인 면을 지니고 있기에 육적인 면을 살찌우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온전한 성숙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영적인 생명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영양분이 필요한데, 바로 이것이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성체성사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영적인 생명은 천상 양식인 주님의 몸과 피를 모심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것이고, 마지막에는 우리를 부활에로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영적인 생명을 키워 주는 성체성사에 대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성체성사는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성사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7개의 성사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품위가 높은 성사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성체성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 기념하는 성사인 동시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명의 양식으로 받아먹고 마시는 거룩한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모심으로써 지상에서의 삶을 보다 더 유익하고 성스럽게 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마지막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성부께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성체성사에 대한 약속(전표)은 이미 구약시대에 있어서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나 있습니다. 탈출기 16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탈출할 때 하느님께서 사막에 만나를 내려 주시는데, 이 만나, 즉 하늘에서 내려온 빵, 이것이 성체성사의 예표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카나안 땅에 도착하기까지 만나를 먹고 힘을 받아서 좌절하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기에 이 만나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살리기 위해서 사랑으로 내려 주신 생명의 빵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열왕기 19장에는 엘리야가 천사가 준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을 먹고 하느님의 산 호렙에 도착한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여기서 천사가 준 빵이 성체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신약에 와서는 예수님께서 구약시대에 있었건 성체성사의 예표를 완성하시고 실현하셨습니다. 그 예를 보면 예수님께서 빵의 기적을 베푼 다음 구약의 만나와 당신 자신을 비교하시면서 하늘의 빵을 약속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6장 32-33절에 있는 말씀인데,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그리고 요한 복음 6장 51절에 있는 것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러한 성체성사의 예표에 이어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수난당하시기 전날 즉 성목요일 날 사랑하던 제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시는 중에 이루어집니다. 이 날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를 드시고,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바칠 내 몸이니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시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너희와 모든 이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흘릴 피니라. 너희는 이 예를 행함으로써 나를 기념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여기서 마지막 구절인 "너희는 이 예를 행함으로써 나를 기념하라"는 예수님의 분부를 받들어서 우리 교회에서는 초대 때부터 지금까지 미사를 드려 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 자체의 진실성을 인정하고 믿는다면, 이 성체성사의 설정에 대한 것은 세 복음사가가 명료하게 성경에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태 26,26-29 ; 마르 14,22-25 ; 루카  22,17-20)

성체성사를 사랑의 성사,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과 하나 되는 일치의 성사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생명을 바침으로써 구원 사업이 완성되었고,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로써 우리 인류가 속죄와 영생으로 초대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되셨기에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사랑으로 바쳐진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체성사를 사랑의 성사라고도 말합니다.

또한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먹음으로써 주님과 일치할 수 있게 되고, 같은 주님의 빵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주님을 통해 다른 지체들과도 하나 된 모습으로 살아갈 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를 수 없고, 같은 것을 추구하며, 주님 안에 하나 된 모습으로 살아가기에, 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성체성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기에 성체성사를 일치의 성사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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