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견진성사 4 (성령을 받은 신자의 사명)

2006. 9. 8. 오후 4: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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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견진성사 4 (성령을 받은 신자의 사명)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교회의 구성원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나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우리가 지닌 신앙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증거자로서의 역할을 성숙되게, 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견진성사를 받음으로써 세례성사가 완결되고, 완전한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며, 성령의 은혜로써 보다 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협력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협력한다는 것, 즉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직무이자 교회의 직무인 예언직과 왕직, 그리고 사제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 8, 16-17) 예언직, 왕직, 사제직에 대해서는 교회에 대해서 배울 때 다 배운 것이지만, 오늘 다시 한번 복습하는 마음으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명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당신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시며 진리를 증거 하셨습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예언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기도와 거룩한 생활을 통해 하느님께서 도움을 받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인류를 대표해서 하느님께 가장 완전한 제사를 봉헌하십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사제직이라고 합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통받고 소외 받는 사람들에게 세속 왕의 모습으로 대하지 않으시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봉사하심으로써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왕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신 예수는 이 세 가지 사명을 교회와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에게 맡기시어 하느님 구원사업의 협조자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행해야 할 사명에 대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언직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가장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복음을 살고 전하는 것인데, 바로 믿음과 사랑의 생활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널리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 역시 복음 선포를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셨듯이 우리들도 주어진 능력과 여건에 따라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의 빛 안에서 자신도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삶의 모습이 예언직에 참여하는 것이 됩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예언직은 교회 선교 사명에 참여하는 것으로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왕직(봉사직)은 그리스도가 왕이신 하늘나라의 확장에 참여하여 같이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이고,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고,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랑과 봉사로써 다스려 오셨고, 당신 신자들을 통해서 확장시키고자 하십니다.

신자들에게 있어서 왕직에의 참여는 우리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가지고 나눔과 일치의 생활을 해 나갈 때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왕은 권위와 재물과 폭력으로 세상을 다스리지만, 그렇나 세상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허나 우리들이 신앙 안에서 행하는 사랑과 봉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알게 해 주고 하늘나라의 확장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사제직입니다 사제직에는 일반 사제직, 즉 여러분들이 행하는 평신도 사제직과 성직자들이 행하는 교계직 차원의 특수(직무) 사제직이 있습니다. 일반 사제직과 특수(직무) 사제직은 서로 관련되어 있고, 여기서 명예나 계급 의식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특수한 모양으로 주어진 사명을 행하는 방법이 틀릴 뿐입니다.

먼저 신품성사로 축성된 성직자들의 직무 사제직에 대해서 살펴보면, 이들은 하느님 백성들을 거룩함에로 인도하고, 공동체에 봉사하며, 파스카의 기념 제사를 드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합니다. 또한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함께 나누며, 죄를 용서받게 해 줌으로써 교회와 그 구성원들이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일반 사제직을 받은 평신도들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흠숭함으로써 자신들이 받은 은혜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받은 은혜를 가지고 자신의 속죄와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서 극기하고 희생하는 생활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요약한다면 교회 안에서 행하는 미사와 전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사를 능동적으로 수령하면서, 기도하고 감사드리며 사랑을 실천해 나갈 때 사제직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교회헌장 10장에서 사제직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신자로서의 모든 활동을 통하여 영적 제사를 바치며, 신자들은 어두움에서 놀라운 당신 빛으로 불러 주신 그리스도의 능력을  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누구나 항구히 기도하고 하느님을 함께 찬미하며, 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맞는 산 제물로 봉헌하며, 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에 대하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희망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다시 한번 요약한다면, 예언직은 믿음과 사랑의 생활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널리 전하는 것이고, 즉 우리들의 참된 신앙 생활로써 하느님의 뜻을 널리 드러내고 전파하는 것입니다. 왕직은 세상의 왕들과는 틀리게 겸손과 사랑, 희생과 봉사의 생활로써 그리스도의 모습을 세상에 전하는 것입니다. 사제직은 교회의 여러 성스러운 활동들, 즉 성사 생활, 기도 생활, 단체 생활 등을 통해 성화됨으로써 하느님께 감사하고,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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