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고해성사 1 (죄란?, 죄 성립의 조건, 죄의 종류)

2006. 9. 8. 오후 4: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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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고해성사 1 (죄란?, 죄 성립의 조건, 죄의 종류)


우리는 인생을 살아 나가면서 예외 없이 크고 작은 잘못을 되풀이하면서 살아 나가기에 성경에서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 앞에 죄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1요한 1,8-10 참조). 신앙적으로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의도와 목적에서 빗 나간 삶을 살며, 그 분의 사랑을 거절하는 행위를 할 때, 이웃에 대한 사랑을 거절하는 행위를 할 때 우리는 죄를 지었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하느님과 이웃과의 단절을 가져오게 됩니다. 죄란 하느님의 뜻을 거스름으로 하느님과의 관계에 있어 상처를 입히거나 이를 파괴하는 것이며, 인간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그 곳에서 벗어나 자기 멋대로의 삶을 살아 나갈 때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죄로 인해서 우리들은 마음과 육체에 갈등과 상처를 입게 되고,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공허한 감정이나, 공포, 불안, 죄의식 등을 느끼며 생활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하느님과의 단절, 이웃과의 단절은 반드시 화해와 회개와 용서를 통해서 치유되어야만 죄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기쁨 속에 살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과 이웃과 단절된 것을 다시 이어주는 성사가 바로 오늘 우리가 배울 고해성사입니다. 이 고해성사는 죄악으로 손상된 우리들의 자아와 본성을 회복시켜 주는 성사이기 때문에 치유의 성사라고도 하고, 이 성사로 인해 주님의 위로를 받고서 다시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찾게 되기에 위로의 성사라고도 부릅니다. 또 고해성사는 죄로 인해 단절된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기에 화해의 성사라고도 합니다.

죄가 성립되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먼저 나쁜 행위를 의식하고 즉 알고서, 동의한 상태로 행할 때 죄가 성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첫번째 조건인 나쁜 행위는 하느님의 뜻과 계명을 어기는 것을 의미하는데,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은 모두 나쁜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이라든지, 법 혹은 윤리 등에서 나타나는데, 이러한 것들은 우리들의 양심을 통해서 그때그때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두번째 조건은 자기가 행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또 알고 있었느냐는 것인데, 정말 그 사람에게 있어서 불가항력적인 무지로 인한 행위였을 때는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그 행동을 하면서 그것이 나쁜 행위임을 의식하고 있을 때에는 그것은 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허나 나쁜 행위인 줄은 알았지만 자기가 자유로이 원한 것이 아니면 죄가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협박에 의해서나, 무의식 중에서 일어났거나, 인간의 본능에서 나온 것, 즉 불가항력적인 것은 적어도 윤리적인 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인간의 행위들은 자신이 자유롭게 동의해야만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경우 실정법상 책임이 부과됩니다.

종합하면, 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과 계명을 어기는 나쁜 행위를 그것이 나쁜 것임을 자신이 알면서도 자유로운 상태로 행했을 때 죄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쁜 행위 자체가 하느님의 뜻을 크게 거스르는 것이 아니거나, 의식이나 동의가 불완전하게 이루어졌을 때는 소죄가 됩니다.

다음은 죄의 종류에 대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에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로 인해 생긴 원죄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짓는 본죄가 있습니다.

원죄는 인간 모두가 공통으로 가진 인류의 죄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모든 인간이 날 때부터 지니는 죄를 말합니다. 이것이 생긴 것은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하는 교만과 이기심이 우리 인간들에게 있었기 때문이고, 이 교만과 이기심, 즉 원죄로 인해서 우리 인간들은 하느님과 등지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죽음과 고통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원죄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죄의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죄는 우리가 태어난 후에 우리의 나약함이나 주변 여건 때문에 저지르는 죄로, 대죄와 소죄로 구분됩니다.

대죄는 하느님을 배반하고 떠나는 죄를 말하는데, 이 대죄를 지음으로써 우리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끊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은혜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을 지켜보시면서 화해와 용서를 바라고 계시기 때문에 대죄를 지었을 때에는 고해성사를 통해 끊어진 하느님과의 관계를 반드시 잇도록 해야 합니다. 대죄는 반드시 자세하게 고백해야만 용서받을 수 있는데, 우리가 대죄를 고백하지 않을 때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부인하고 거부하는 행위가 되어 하느님께 더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소죄는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의 나약함과 결함으로 인해 자주 저지르는 아주 작은 사소한 죄를 의미하는데, 소죄가 모인다고 해서 대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소죄는 고해성사 없이 깊은 개인적인 통회를 할 때 영성체를 할 수 있고, 영성체의 은혜로 죄의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과의 더 깊은 관계를 위해서, 또 더 큰 자비를 받기 위해서는 소죄 역시 고백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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