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고해성사 3 (고해성사의 요소)

2006. 9. 8. 오후 4: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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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고해성사 3 (고해성사의 요소)


오늘은 고해성사의 은혜를 풍성하게 받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준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해성사는 먼저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인정한 후 그것을 뉘우치고, 주님께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것인데, 이러한 고백은 5가지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성찰하고, 통회하고, 결심하고, 그것을 고백하고, 보속을 받는 이 5가지의 단계를 그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때 우리들은 고해성사로 인해 얻어지는 은혜를 충만히 받지 못할 것입니다.

먼저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를 찾아내는 성찰의 과정이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성찰에서는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 나와의 관계를 살펴야 합니다. 살피는 과정에서 과연 나는 하느님과 이웃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하느님과 이웃이 베푼 사랑을 어떻게 거절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즉 자신의 현재 모습을 정확히 알기 위해 지나온 생활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살피는 노력이 성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성찰의 과정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 알아낸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아파하는 마음을 지니는 과정이 통회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고통받으시고 돌아가신 주님을 생각하고,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웃을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는 것입니다. 이때 하느님의 사랑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께 받을 벌이 무서워서 하는 통회는 불완전한 통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정개(결심)인데, 아무리 우리가 성찰을 잘하고, 통회를 잘 한다 해도 다시는 하느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이 따르지 않는 한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 결심은 죄를 이제는 범하지 않겠다는 막연한 결심이 아니라, 내가 범한 죄를 다시는 범하지 않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유혹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하나 하나 결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찰과 통회의 과정이 끝나면 죄를 용서받겠다는 마음과 더 나아가서 생활을 개선하고, 신앙 생활에 충실하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이 결심의 과정이 끝나면 이제는 알아낸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이 고백은 자기가 지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예수님과 교회를 대리하는 사제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범한 죄를 낱낱이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자신의 죄를 사제에게 고백하기 위해서는 성찰, 통회, 정개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무시하고, 소홀히 하기 때문에 고해성사에서 얻어지는 평화로움과 하느님의 자비를 잘 못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들이 실수하기 쉬운 것 중 하나는 고백하는 방법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자세하게 배우겠지만, 몇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고해성사는 하느님 앞에 겸손한 마음을 지니고, 솔직하게 고백하여야 하며, 고백은 명료하고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이 4가지에 대해서 살펴보면, 우리들이 고해성사를 보면서 죄를 숨기거나 줄이는 경우는 없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큰 죄라고 생각되는 부분들, 그리고 창피한 일 같은 것 등 이러한 것들은 인간적으로 고백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허나 이런 마음을 지니며 고백할 때, 그 고백의 의미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숨기고 싶은 생각이 들면 기도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더욱 늘여 고백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백하면서 자신을 변호하거나 제3자를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고해성사 때는 하느님 앞에 겸손되이 변명이나 제3자를 끌어들이지 않고, 자신을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고백하지 않아도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실 것이고, 단지 우리의 겸손함을 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많은 경우 자신을 변론하기 위해서 고백을 길게 하시는 분이 많이 있는데, 될 수 있으면 대죄라고 생각하는 죄부터 똑똑한 발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확하게 고백을 해야 하는데, 어떤 종류의 죄인지 사제가 알 수 있도록 명확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도둑질을 했을 경우에 "그냥 도둑질을 했습니다"라고만 고백한다면 무엇을 훔쳤는지, 누구의 것을 훔쳤는지, 어느 정도를 또 어떻게 훔쳤는지 모르기 때문에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고백이 이루어질 때, 정상적으로 그리고 올바르게 성사가 이루어지고, 그리스도를 대리해서 사제는 적당한 훈계와 더불어 사죄경으로 죄인을 용서해 주고, 하느님과 끊어진 관계를 다시 이어 주게 됩니다.

고백이 끝나면 마지막 단계인 보속을 받게 됩니다. 이 보속은 자신의 죄로 인해서 하느님과 이웃에 끼친 손해와 손상을 보상하는 것인데, 사제가 정해 주는 보속 외에도 선행이라든지, 고행, 극기, 기도, 또는 미사 참례 등을 자발적으로 하면 더욱 자신의 신앙 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속은 고백 후 빠른 시간 내에 해야 하고, 늦어도 다음 고해성사 보기 전까지는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물질적인 손해를 입혔을 경우에는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보상해야 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죄의 용서는 받았지만, 이웃과 자신에게 끼친 손해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내가 가게에서 10,000원 짜리 물건을 훔쳤을 때, 고해성사를 보았다고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에 10,000원을 갖다 주든지, 아니면, 그 물건을 갖다 주어야 보속이 완결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체면이나 다른 이유로 인해 그 집에 물건이나 돈을 갖다 주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제가 다시 방법을 가르쳐 드릴 것입니다.

이외에 다른 자세한 것들은 다음 시간에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해성사의 5가지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종합하면, 고해성사의 요소에는 성찰, 통회, 정개(결심), 고백, 보속의 5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성찰은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또 하느님의 사랑을 어떻게 거절했는지 알아내는 것이고, 통회는 우리 때문에 고통 당하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이고, 정개(결심)는 죄로 인해 다시는 하느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고, 고백은 솔직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명료하고 명확하게 고백소에 들어가 사제 앞에서 자신이 알아낸 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속은 내가 하느님과 이웃에게 끼친 손해를 보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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