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수>숨은 일도 보시는 (마태 6,1-6.16-18)

2015. 6. 17. 오전 6: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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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숨은 일도 보시는  (마태 6,1-6.16-18)

사패산 숨은 비경을 찾아서 - 2014년 8월 24일(일)

바오로 사도는 예루살렘 성도들을 돕기 위한 헌금과 관련하여 코린토 신자들에게 계속 이야기한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많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을 더 좋아하시고 기뻐하신다.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더 많은 은총을 내려 주실 뿐 아니라 더 많은 선행을 베풀 수 있게 해 주신다.(코린토 2서  9,6ㄴ-11)

예수님께서는 유다교의 전통적 선행인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대하여 강조하시지만,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려고 하는 위선은 단호하게 경고하신다. 남들에게 보이려는 선행은 하느님 앞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마태 6,1-6.16-18)


NH농협카드 봉사단,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행사 진행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나홀로 숨은벽 단풍 만나러~(2011.10.16.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자선과 기도와 단식은 유다인들이 속죄를 하려고 자주 실천하던 3대 신심 행위로 손꼽히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선을 신성한 것으로 생각하여 이것을 의롭게 사는 것과 동일시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동기에서 자선을 하느냐입니다. 또한 유다인들은 번화한 거리, 회당 입구, 계단 등에서 하루에 세 번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과시하려고 드리는 기도를 책망하십니다. 올바르게 기도를 올린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는 것 이상을 당신 사랑 때문에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것도 마지못해 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야말로 주시고자 ‘안달’하시는 분이라는 표현이 옳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대속죄의 날 하루만 단식할 의무가 있었으나, 경건한 유다인들은 자주 단식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관심과 주의를 끌고 자기가 회심한 것이 사실임을 증명하려고, 그리고 커다란 위기와 시련에 봉착한 민족을 구한다는 취지 또는 다른 사람들의 죄를 대신 속죄하려고 단식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의 믿음을 과시하려고 단식하는 위선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사실 바리사이들은 장날인 월요일과 목요일에 즐겨 단식하였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돕기보다는 자기의 아량을 과시하는 자선과, 하느님께 간청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경건함을 자랑하려고 드리는 기도와, 속죄하는 의미에서 하느님 앞에서 겸허하게 하는 단식이 아니라 자기가 규정과 규율을 엄격하고 훌륭하게 잘 준수하고 있음을 드러내려고 자주 하는 단식을 삼가라고 명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대로 된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언제나 할 수 있을까요!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도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인다.”고 호소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권고 말씀과 예수님의 말씀을 언제나 제대로 깨닫고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을는지요?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위선>   송영진 모세 신부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마태 6,2)."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마태 6,5)."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마태 6,16)."

위선자들의 '자선, 기도, 단식'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일이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진짜 '자선, 기도, 단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것과 같고, 실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척'이기 때문에 거짓 행동입니다.

'자선'의 경우에는 "그래도 누군가가 도움을 받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위선'이라고 해도 실제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낸다면, 그 성금이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단식'의 경우에도 위선자들도 실제로 단식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결과'가 아니라 '마음'을, 즉 의도와 지향을 보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것을 자선과 단식으로 인정해 주지 않으신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마태 6,2).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마태 6,4.6.18)" 라는 말은 "하느님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도 보시는 분"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하느님은 사람의 마음과 의도와 지향을 보시는 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1) 위선은 하느님을 속이려고 하는 짓입니다. 인간이 속이려고 한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속으시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잘하고 있다고 하느님 앞에서 주장하는 것은 결국 하느님을 속이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큰 죄'입니다.

루카복음 18장에 있는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에 나오는 바리사이가 바로 그런 사람인데, 그는 기도를 하면서 자기가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있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치고 있다고 말합니다(루카 18,12).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가 의로움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선언하십니다(루카 14). 그의 단식과 자선은 가짜라는 것이고, 그의 기도는 하느님을 속이려고 하는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2) 위선은 사람들을 속이는 짓입니다. 속마음을 감추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십계명 제8계명을 어기는 일이고, 그것도 큰 죄입니다. 예를 들면, 속으로는 계속 미워하면서도 겉으로는 안 미워하는 척 하면서 용서한다고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위선입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몹시 미워도 안 미워하려고 노력하고, 또 용서하려고 애를 쓰면서 마음속의 미움을 감추는 것은 위선이 아닙니다.)

3) 많은 경우에, 위선자들은 자기가 위선자라는 것을 모르고, 자기가 하는 행동은 위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하느님을 속이려고 한 적도 없고, 사람들을 속인 적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위선은 자기 자신도 속이는 짓이 됩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속는 것입니다.)

4) 가장 나쁜 것은, 자선, 기도, 단식을 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그런 일을 잘하고 있다. 사람들은 보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알아주실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입니다. 그것은 아예 작정을 하고 하느님과 사람들을 속이려고 하는 큰 죄입니다. 다른 사람은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위선자가 되지 않으려면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자기가 하는 일을 감추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마태 6,4.6.17). 이 말씀은, 선을 행하면서도 '안 하는 척', 위악적인 행동을 하라는 뜻도 아니고, 거짓말을 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자기가 한 일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거나 자랑하거나 생색내지 말라는 뜻이고, 사람들의 칭찬을 바라지 말라는 뜻입니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 자랑하지 않는 것은 감추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드러내거나 자랑하거나 생색내지는 않더라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고, 실망하고, 그래서 힘이 빠져서, 하던 일을 안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일에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속마음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면,그것도 위선입니다. 물론 사람들 쪽에서 먼저 알아주고, 칭찬해 주는 것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 그래도 그것을 먼저 기대하지 말라는 것, 또 알아주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선의 경우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마태 6,3)." 라고 특별히 더 강조하십니다. 이 말씀은 자기 자신도 모르게 하라는 뜻인데, 자기가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의식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루카복음 10장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은 아마도 자기가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강도당한 사람을 도와주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자기가 위선자라는 것을 모르는 채로 살다가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때는 바로잡기에는 너무 늦은 때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지금, 그리고 항상 자기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혹시 내가 위선자 아닌가? 내 행동이 위선 아닌가?" '남'이 아니라 '나', 또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입니다.  


【10.10.24(일)】45.불타는 북한산...우이동-숨은벽정상-노적봉-산성탐방소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마태 6,3)

여러분은
선행을 많이 베푸시죠?
내 살림도 넉넉하지 못하지만
그것을 쪼개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후원하기도 하시지요?

본당에서
어려운 곳을 돕자고 실시하는
2차헌금에도 조금이나마 참여하시구요.

그것도 못할 여건이면
몸으로라도 봉사하려고
시간을 내어보려 힘쓰지요.

그걸 다른 사람이 아나요?
몰라줘서 섭섭하나요?
그래서 은근히 그걸 자랑하고 싶나요?

복음의 논리는
선행을 많이하고 적게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걸 자랑하느냐 모르게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제발
애써 좋은 일을 해놓고
자랑함으로써
허사가 되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오늘도 선행을 많이 하십시오.
그런데 가급적
들키지 않게 하십시오.
그래야 그 선행은
하늘에 보화를 쌓는 일이 되니까요.

[출처] 2015.06.17.|작성자 알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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