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루카 7,18ㄴ-23)

2012. 12. 19. 오전 6:35:20

글자

2012년 12월 19일 대림 제4주간 수요일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루카 7,18ㄴ-23)

 


말씀의 초대

 

☆☆☆

주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만드시고, 행복과 불행을 일으키신다. 이슬과 비도 그분의 창조물이다. 만물은 그분 안에서 움직이며 살아간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주님만 믿고 의지해야 한다. 그러면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1독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답변을 기다린다. 메시아로 오신 분의 음성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주님께서는 지난날의 기적을 알려 주신다. 눈먼 이들을 눈 뜨게 하시고, 병든 이들을 낫게 하시며,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일이다. 하늘의 힘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일이다(복음).

 

 

☆☆☆

 

오늘의 묵상

 

☆☆☆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세례자 요한의 질문입니다. 제자들을 보내 예수님의 응답을 청한 것입니다. 그분을 의심해서가 아닙니다. 확신을 주시라는 청원입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기적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렇듯 우리는 하늘의 힘을 지니신 분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오시어 눈을 뜨게해 주시고, 아픈 곳을 낫게하시며, 가난한 마음을 풍요롭게해 주실 분이십니다. 그러니 주님의 힘을 못 느끼고 있다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처럼 강렬한 원의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애절한 마음이 아니면 대충 바치는기도가 됩니다. 정성을 갖추지 못하면 구경하는 미사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 눈을 뜰 수 없습니다. 악한 기운을 몰아낼 수 없습니다. 병약한 영혼을 살려 낼 수 없습니다. 축복은 언제라도 간절한 마음과 함께합니다. 복음의 세례자 요한처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청해야겠습니다. 그러면 그분께서는 사건과 만남을 통해 당신의 답변을 들려주십니다.

임신을 할 수 없는 여인에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였다. 그녀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제1독서). 즈카르야는 일생 아이를 바랐지만 늙도록 자식이 없었다.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그가 아들을 얻을 것이니,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고 명한다(복음).

필리핀의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는 커다란 성(城)이 하나 있습니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하던 시절, 스페인 군대는 성벽을 쌓고 그 안에 작은 도시를 만들어 식민지 통치자들과 군대를 거주하게 했습니다. 성안에는 요새가 있는데, 그곳은 스페인 군대의 본부가 있던 곳이자,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잘이 감옥에 갇혔다가 처형된 곳입니다. 독립운동가인 리잘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35세에 처형되고 맙니다. 필리핀에서는 그가 처형된 날을 국경일로 정하여 조국을 사랑한 그의 애국심을 기리고 있습니다.
리잘이 처형되기 전날, 그는 조국을 위해 유서 같은 긴 시를 썼는데, ‘마지막 인사’(Mi ultimo adios)입니다. 다음은 감옥 벽에 적혀 있는 그 시의 일부입니다.
잘 있거라, 나의 사랑하는 조국이여./ 나의 이 슬프고 암울한 인생을/ 기꺼이 너를 위해 바치리니/ 더욱 빛나고, 더욱 신선하고, 더욱 꽃핀 세월이 오도록/ 이 한목숨 바치리다.
저는 이 시가 적힌 벽 앞에서 한참 동안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무릇 한 나라의 지도자란, 조국을 위하여 자신의 최후의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태우는 사람이어야 하는구나!’
오늘은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날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는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 기대에 대한 결과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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