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묵상 - 아직도 그런 마음이 들 때
이순의
여행을 하다가
쪽빛 푸른 절벽 위에 서면
아직도
뛰어내릴까? 라고
잠시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 아픈 만큼 곁에서 아팠을
나 힘든 만큼 곁에서 힘들었을
나 살기 싫었던 만큼 곁에서 살기 싫었을
짝궁의 눈물이
내 눈에서 흐르는 내 눈물보다 먼저
내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얼른 후회하고
시선을 먼데로 피신시킵니다.
화~악 뚫어진 수평선인들
거친 파도 없이
잔잔하기만 하였을 것입니까?
제단의 제물이 되어
가시관 쓰시고
십자가 지시고
고통에 찢기시고
피 흘리시고
그분이
나를 살리신다는 데
그분이
내 짝궁을 살리신다는 데
잠시
몹쓸 생각 했던 거
고해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그 쪽빛 물결이 있는 벼랑을 내려다보면
봄을 기다리는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강한 의지력으로
뿌리를 내리고 서서
바람도
풍랑도
태풍도
가뭄도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까지도
다
이겨내며
룰루랄라
잘
살고 있습니다.
잘
살아야지요.
어려웠어도
잘
참아 살았으니
앞으로도
서로
더 잘
참아서
행복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어제가 짝궁의 생일이었습니다.
동무생각 (사우 思友) / 이은상 시, 박태준 곡
바이올린연주곡
-음악 이야기 노병규님 것 얻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