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베드로는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닌 하느님 아버지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느 한 사제는 자신의 저서에서 ‘오늘날 예수님과 그리스도인의 대화’라는 내용으로 재구성하여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예수님: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그리스도인: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 훌륭하고 옳은 대답이다. 그러나 너는 불행하구나. 너는 그것을 사람에게서 배웠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너에게 그것을 계시해 주시지는 않은 것이다.
그리스도인: 정말 그렇습니다, 주님. 누군가가 미리 대답을 다 해 주는 바람에 하느님께서 미처 말씀해 주실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계십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그 답을 알려 주어서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신앙의 어려움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알려 준 답을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