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최고의 혼인 잔치를 차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 가운데 어떤 자는 일에 매달리느라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돈에 정신이 팔려 장사를 하러 갑니다. 술과 도박에 빠져 잔치에 오지 않은 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잔치에 초대하는 이들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자도 있습니다.
혼인 잔치의 주인인 임금은 화가 났습니다. 임금은 종들을 보내어 길거리에 나가 만나는 사람을 모두 잔치에 불러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잔칫방은 온갖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잔칫방에는 가난한 사람, 장애인, 걸인들이 모여 기쁘게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우리 집에 잔치를 벌인다면 누구를 초대하겠습니까? 자신의 잔치에 가난한 사람이나 장애인이나 거지를 기꺼이 초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잔치를 벌이면 초대 손님으로 먼저 가까운 친지나 좋아하는 사람, 부자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잔치에 초대받는 데에는 재주나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갖추면 그것으로 족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