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공사 다망한 한해였습니다.
우스개소리로 공사하다가 다 망했다는 말이 있더군요.
제겐 견디기힘든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주님을 찾았는지도 모릅니다.
제 딸이 저를 주님께로 푸욱 밀어넣고 간 기분입니다.
주위에 그애를 연상시키는것이 너무많아
한땐 동네를 훌쩍 떠나버릴까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도피보다는 도전을 택했습니다.
그럴수록 주님께 더욱 매달렸고
그래서 안 다니던 매일미사에도 참석하면서
레지오 가입도 했습니다.
새해 첫주에 선서식을 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끌어들이셨단 생각이 듭니다.
그간 13년동안 그애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던거
이제 자유를 주셨단 생각도 해 봅니다.
매일매일 신부님 강론을 들으면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다고 아픈마음이 사라진건 아닙니다.
저녁에 혼자 있을때는 너무도 그립고 아쉬워서,
불쌍하고 가여워서 엉엉 소리내 울기도 합니다.
그것도 한 방법이라하더군요.
좀은 시원하니 말입니다.
어서어서 시간이 흘러 가슴에 콕콕 박힌 못자국들이
흐릿해지면 훨씬 나아지겠지요.
새해엔 좀더 바쁘게
좀더 행복하게 움직여야겠습니다.
좋아하는 사진에 몰두하면서.
올 한해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이끌어 주시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
전 사랑받는 여인입니다.
제 딸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