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들

2008. 12. 8. 오전 11:51:25

글자
 
 
 
 

나의 벗이신 이,그대여

내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에 계시옵니다.

 

어느덧

고개 묻운 이삭들의

침묵

가을입니다.

 

갈가마귀

거세고 검붉은

발톱과 혀로

여름이 만든 단물을

채어가 버리고 말면

빈 들입니다.

 

모든 것 주은 자

모든 것 잃은 자

들의 언어를  가르치십시요.

 

당신이 보여주시는

참의 가르침

빈 들의 침묵입니다.

댓글 3

  • 2008년 12월 8일 오후 2:51

    자연의 경이로운 신비. 아름다움, 생명력을 노래하신 두병이 형제님 시 "빈 들"참 좋습니다.감사합니다.

  • 2008년 12월 8일 오후 6:44

    드디어 이병만 요셉 형제님이 더 넓은 곳으로 나오셨네요. 환영합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 2008년 12월 8일 오후 10:16

    가을의 정겨운 모습을 멋지게 올리신 시 입니다 감히 흉내낼수 없는 어휘로 마음을 사로 잡네요 좋은 시 올려 주심에 감사말씀 올림니다 건강 하십시오 아우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