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여쭈어 봅니다

2008. 11. 16. 오후 7:28:12

글자

 

미사중 인사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마음을 드높이"

"주님께 올립니다."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성찬의 전례 중 감사송을 시작하면서 주례 사제와 신자들이 주고받는 대화입니다. 이 때가 되면 많은 신자분들, 나이드신 어르신이나 열심하신 분들은 연신 인사를 하시느라 바쁘십니다. 매 응답 때마다 절을 정성스럽게 하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미사를 통하여 부활하신 주님을 우리 가운데 초대하고 그분과 만남으로서 주님의 구원의 현존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그런데 그분께 대해 품고 있는 경신례에 너무 큰 비중을 둔 나머지 매 응답마다 가능한 인사를 드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계시는 듯 합니다.

 

미사 중에 주례 사제의 경의 표현이 아닌 일반 신자들이 들어낼 수 있는 외적 경의 표현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씀드리며 무의미한 것을 바로 잡고 부활하신 주님을 중심으로 한 우리 경의 표현 가운데 일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머리를 숙이거나 상반신을 굽혀 절하는 것은 자기 비하요, 손윗사람, 선생님, 상관에 대한 존경과 인정의 표시입니다. 또한 요청과 보호의 뜻도 있습니다. 특히 신앙인에게는 경외(敬畏), 참회, 기도의 자세입니다.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절의 방법이 여러 가지로 제시되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새 미사 전례서에는 머리를 숙이는 자세(목례)몸을 굽히는 자세(깊은 절)의 두 가지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자들이 인사를 해야 하는 부분은 몇 부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 머리를 숙일때는 참회 예절, 평화의 인사, 사제의 축복(파견시 강복때) 등 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시작예식 인사시(사제와 첫대면 인사이므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라고 하시면  머리를 숙여 "또한 사제와 함께" 라고 인사 합니다.

 ► 깊은절은  사도신경에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를 합송할 때(1번), 거양성체(2번; 성체와 포도주 들때 각각 1번)와 영성체 때에(1번; 영성체 모시기 직전에 줄에서) 합니다.

 

 그 외의 부분에는 굳이 인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인사를 하는 것으로서 "또한 사제와 함께" "아멘" 의 응답은 주의를 해야합니다. 또 성체를 모신 후 감실이나 십자가, 제대를 향하여 인사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성체를 모심으로서 이미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있는데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마다하고 또 인사를 하는 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하나 더 예를 든다면 파견 때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부분은 바로 직전에 이미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강복을 받았으므로 인사는 무의미한 것입니다. 오히려 파견 강복 때 머리를 숙여 강복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대축일이나 주교님이 집전하시는 장엄 축복 때 신자들은 머리를 숙여 매 기도가 끝날 때마다 "아멘"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한 가지 성변화중 성체를 거양하실 때 우리는 어떠한 생각이나 기도를 하시는지요? 옛날부터 신앙을 가지신 나이 드신 분들은 아실런가 모르지만 성체를 거양할 때 사도 도마의 신앙을 우리도 고백하며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요한 20,28) 하며, 성혈을 거양하실 때 ‘주님, 저희에게 사제를 주소서, 성인 사제를 주소서!’ 하며 미사 드리는 사제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또 보고 싶은 사제와 수도자들을 생각하며 거룩한 성인이 되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청하면 좋을 것입니다.

 

출처: 안문기 신부 지음  "새미사 해설"

댓글 1

  • 2008년 11월 18일 오후 11:36

    상세하게 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주위에서 수시로 절을 올리는걸 보고 매번 따라하기도 그렇고 뻣뻣이 서있기도 그렇고 해서 여쭤봤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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