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먹기 바란다

2009. 7. 4. 오후 11:24:56

글자
 
사막의 외딴 동굴에 유명한 수도승이 있었습니다. 그의 명성은 자자해서 제자가 되고 싶다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아 들었습니다. 여느 때 처럼 한 젊은이가 찾아오더니 수도승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으로부터 인생의 의미를 배울 수 있겠지요?"
수도승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네!"
젊은이가 실망스런 표정으로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삶의 본질과 죽음의 본질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수가 없다는 말입니까?"
"그렇다네!"
이 말에 젊은이는
"이런,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늙은이에 지나지 않잖아!" 라고 말한뒤 수도승을 비웃으며 떠나갔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제자들이 잔뜩 풀이 죽어 있자 수도승이 말했습니다.
"너희가 삶의 본질과 의미를 맛본 적이 있느냐? 나는 너희가 요리를 보고 사색하기보다는 요리를 먹기 바란다!"
 
 
수도승이 유명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더 많이 보고 듣고, 더 널리 알고 이해하고, 더 깊이 깨닫고 느끼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행동으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독일 언어학자 훔볼트(K.W. Humboldt)의 지적대로, '사고'와 '지식'은 항상 '걸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성지순례와 피정과 신앙 교육도 좋고, 성경 공부와 기도회와 특강도 좋습니다. 그런데 성경과 교리를 아무리 많이 알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은혜의 눈물을 아무리 많이 흘려도 돌아서서 다른 이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영적인 체험을 아무리 많이 했어도 거룩한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 지식을 넓히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해서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적 계시를 받고 특별한 은사를 체험했다고 해서 성인이 된 줄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물물을 길으려면 두레박에 줄을 매달아야 하듯, 구원의 생명수를 얻으려면 지식과 체험에 실천의 줄을 묶어야 합니다. 배움은 '실천을 위한 배움'이지 '지식을 위한 배움'이 아닙니다. 더구나 신앙 안에서의 배움과 체험은 언제나 실천을 위한 것입니다. 앎과 체험만으로는 아직도 부족 합니다. 그 모든 바가 생활 속에 녹녹히 스며들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신앙의 요리를 보고 사색하기 보다는 그 요리를 먹기를 바라십니다.
                                                                                                                                           -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송현 로마노 신부) -
 
 
 
 
 
이 글을 읽고 많이 반성해 봅니다.
꾸르실료 체험후 받은 은총 감사하며 앞으로 그렇게 살아야 겠다고, 실천표 작성한데로 기도하겠다고,  나를 위한 기도보다 남을 위한 기도를 더 많이 하겠다고,  누룩이 되겠다고, '주님의 도구로 제가 필요하구나' 하고 순명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위선과 허식을 집어 던져버리겠다고......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초부터 바로잡아 주는 '팀 회합'으로  새롭게 꾸르실료 정신으로 재무장하여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꾸르실료 운동의 목적은 크리스천으로서의 기본을 삶으로 살고 나누며 우정의 그룹을 형성하여 각자의 환경을 복음적 삶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누룩이 되자는 것입니다. 
'팀 회합'은  꾸르실료 운동의 기본입니다.
'팀 회합'은 자신의 회심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성덕의 길로  인도하는 우정의 그룹입니다.
'팀 회합'은 크리스천으로서 기본을 살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팀 회합'은 꾸르실료 운동의 생명줄입니다.

이제 우리 본당에서도 '팀'이 구성되어 '팀 회합'이 열린다고 하니 무척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앞장서서 추진하시는 분께 감사드립니다.  '팀 회합'의 중요성은 레지오로 말하자면 주회나 똑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 pr 단원의 가장 큰 임무가 주회 참석이듯이 꾸르실리스따 가장 큰 임무는 '팀 회합'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팀 회합'이 잘 되어 본당에서 '크리스찬으로서의 기본'을 잘 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E COLORES!
그리스도는 당신만을 믿습니다.
 
 
 
 
[조영희] - 샬롬 하베림(히브리성가).mp3 (3796kb)    

댓글 1

  • 2009년 7월 12일 오후 6:20

    율뜨레아 회원은 지식도 학문도 성서도 많이 알아야 한다고 봄니다.이렇게 많이 알고 있으면서 직접 행동으로 주님 말씀 전 하는데 게을리 한다면 전자의 지식과 학문은 무슨 소용 있겠음니까?우리모두 일선에 서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모두 발휘하여 주님 사업에 동참해야 겠슴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