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간 레지오 훈화 주 제 : 너 어디 있느냐?
창세기 3장9절 - 10절
주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받으며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에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그 의미를 다시 깨닫고 금육과 금식으로 육체의 욕망을 절제하는 사순절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순절은 예수님과 함께 그분을 삶에 동참하는 특별한 시기이기에 평소와는 다르게 생활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기로 각자 뜻을 세우며 실천하는 은혜로운 시기임을 압니다. 그래서 가톨릭 신자답게 살아가는데 많이 소홀히 했다면 이 시기에 좀 더 예수님과 가까이 지내며, 많은 기도와 절제와 자선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일로 바빠서 쉬고 있는 우리들과 안일한 신앙생활로 만족하고 있는 우리들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너 어디 있느냐?”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나요? 어디에 있다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는 많은 뜻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너 인생에 어디에 와 있느냐? 인생에 어느 지점에 와 있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무엇이라 대답하시겠습니까? 하느님 앞에 서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 와 있지는 않는지요? 그리고 누구를 향해 서 있으며 그 자리에 맞게 있는가? 자문해 봅시다. 하느님의 자녀로 하느님 앞에 서 있는가? 남편 앞에 아내로 서 있는가? 아내로서 남편 앞에 서 있는가?(부모로서, 형제로서, 직장인으로서, 이웃으로서……. ) 하느님 앞에 각자 신분에 맞게 있어야 할 자리에 서 있다고 대답할 수 있으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며 훌륭한 사람일 것입니다.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서 있지 못하는 사람의 대답은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소리를 듣고 아담처럼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다고 대답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지금 천국에 오라고 부르시면 우리는 준비되지 않아 두려워서 숨게 되지는 않을까요?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는 시편저자처럼 우리는 부르시는 소리조차도 못 들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는지 또 마음이 무디어 있는지 자신을 살피며 우리를 살리시려고 늘 ‘너 어디 있느냐’라고 찾으시는 그분의 부르시는 소리에 귀 기울려 ‘예, 여기에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삶이 되는 은혜로운 사순절을 지내도록 하며, 쉬고 있는 교우들도 부르심을 듣도록 활동하는 레지오 단원이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