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 레지오 훈화 주제 :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마르코 복음 1,9 - 11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우리는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면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왜 세례를 받으셨으며, 우리가 이미 받은 세례성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이 축일을 지내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세례 받은 날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세례 받으실 필요가 없으시면 서도 받으신 것은 철저하게 인성을 취한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시며 우리와 똑같아 지신 분으로 나타나는 그분의 구원 계획입니다. 우리는 이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세례를 받으면서 우리의 신분의 변화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는지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엄청난 신분의 변화에 우리는 얼마나 감사하고 살아가고 있는지요. 그리고 참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자녀답게 살아가는지요.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겠다고 세례성사를 받는 것은 예수님처럼 살아가겠다고 즉 그분이 가신 길을 따라 가겠다는 엄청난 약속을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살아가신 삶은 십자가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가난하게 살면서 의롭게 살아가는 삶으로 인해 반대 받는 표적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삶 안에서 주어지는 십자가를 아무 불평 없이 기쁘게 지고 묵묵히 살아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며, 인간적인 본성을 거슬러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랑의 행위를 끊임없이 실천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것입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그리스도로 살아가겠다고 맹세하는 세례성사를 우리는 어떤 각오로 받았는지 다시 새겨보면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받는 기쁨과 행복도 얼마나 많은지도 체험하고 느껴야 할 것입니다. 엄청난 것을 약속했다면 거기에 따르는 엄청난 축복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먼저 지키지 않고 축복만 받을 여고 하지는 않는지요. 위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부와 성령께서 함께 기뻐하시며 예수님을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며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이고, 내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라고 하셨기에 얼마나 큰 영광이며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그 감격을 다시 새롭게 상기시키며 우리의 삶을 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비록 하느님의 자녀로 그 의무를 다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그분은 너그럽게 우리를 끊임없이 사랑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고 살아가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집 나간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우리도 알고, 떠나 있는 형제, 자매들도 이것을 알고 돌아오기를 우리는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우리의 세례 받은 날을 상기하면서 하느님 자녀 되었음을 감사하고,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꺼져가는 심지에 불을 붙여 그분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그분을 열렬히 사랑하는 열정적인 자녀 되기를 노력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