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허된 성읍 라메세스
나일강 삼각주 동녘 고센 땅
그 중에도 살기 좋다던 라메세스
흙과 짚으로 만든 벽돌 쌓아
히브리인 피땀으로 높아진 성읍(1)
라마세스 2세는 이곳에
자신의 이름표까지 붙였지만
신전 왕릉 오벨리스크 모두
모래에 묻히고 부서졌느니
만져보라네 밟아도 보라네
회색 진흙 흙벽돌 속 지푸라기들
예전에 이곳이 정녕 개펄이런가
파피루스 이삭까지 물에 잠기고
떠내려 오는 나무와 초막 위에서
강아지 암탉 눈 깜박이던 곳이런가
감독의 번뜩이던 눈빛과 채찍에
할당된 벽돌 수량은 채워야 했네
파김치 된 채 임 볼 틈 없었지만
히브리 식구들 늘어만 갔느니
사내 낳으면 죽이란 파라오의 명령
산파 시프라도 푸아도
돌아서선 고갤 절레절레
가나안 땅 향한 우렁찬 행진곡(2)
파라오는 엘레지나 불러야 했으리
⑴ 창세 47,1 - 12 ; 탈출 1,7 - 22
⑵ 탈출 12,37 - 42
-추보 박영만(루카)